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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을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8 조회수395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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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의 글을 읽고 궁금한 부분이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마리아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단편적인 것밖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는 결혼하기 전에 임신을 하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다."

 

저는 이분의 생각과 다른 각도에서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마을 사람들이 마리아가 처녀로 임신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마리아가 소문냈을까? 요셉이 소문냈을까? 엘리사벳이 소문냈을까?

그렇다면 요셉은 그 소식을 누구로부터 들었을까?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8-19)

 

요셉과 결혼하여 살기 전에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그것이 어떻게 드러났을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요셉이 마리아에게서 직접 듣지 않고 소문으로 들어서 알았을까요?

소문으로 들어서 알게 된 임신 소식이라면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요셉의 마음은 또 무엇일까요? 이미 다 소문이 나서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었다면 말입니다.

 

이상으로 묵상해 보아도 마리아의 성령으로 인한 잉태 소식은 소문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이나 저만 같아도 벌써

온동네 소문을 내고도 남을 사람들이지만 성모님의 성품으로 봐서 그렇게

경솔하게 일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아시지 않습니까?

매사에 곰곰이 생각하셨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19)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다음은 루카 복음서를 통하여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엘리사벳도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다섯 달 동안 숨기고

지냈다고 합니다.(루카 1,24 참조) 마리아가 자신을 방문하고서야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이 부분은 얼마전에 엘리사벳 묵상 때에 나누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왜 다섯 달 동안이나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리지 않았을까?


마리아는 천사의 방문으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바로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임신 후  3개월 후에 만났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석달 동안 엘리사벳과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까요?

아직 어렸던 마리아가 세상을 많이 살았던 엘리사벳에게 무엇을 배웠을까요?

자신이 왜 다섯 달 동안 임신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는지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다 생략하고라도 만약 마리아가 성령으로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믿었을까요?

처녀가 스스로 나 임신했다고 소문을 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것이 불보듯 뻔히 보이는데 그렇게 하셨을까요?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많은 나눔을 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마리아는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알려 준 말씀에 의하면,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루카 1,35 참조) 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성령과 함께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어떤 분이십니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과 함께 사시는 마리아가 엘리사벳도 자신의 임신 사실을 다섯 달

동안이나 드러내지 않았는데 자신의 입으로 소문을 냈겠습니까?

 

그렇다면 누가 소문을 냈는가?

하느님이 내셨고 그 사실을 아시는 분들이 냈을 것입니다.

원래 소문은 남들이 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소문을 냈다는 의미는 동방박사들을 헤로데와 만나게 하여

예수님이 탄생하셨음을 세상이 알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아직 모르지만 세월이 흐른 뒤에 그 당시 그 사건이 누구의 사건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엘리사벳과 그의 가족과 그들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엘리사벳은 요한이 장성했을 때에 분명 예수님에 대해 요한에게 알려

주었을 것입니다.

 

다음은 시메온과 한나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구약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던 분들이고

아기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아 보신 분들이십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아시고 사시는 분들이셨기에

마리아의 성령 잉태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침묵하고 사셨을 것입니다. 헤로데는 계속 예수님을 찾으려고 했겠지만.

 

이러한 묵상을 통하여 마리아가 임신하였다는 사실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손가락질을 받으시지는 않았다고 묵상합니다.

일단 당사자인 마리아가 침묵했고 요셉이 천사의 말을 듣고 받아 들임으로써

침묵했고 엘리사벳도 침묵했을 것이고 ...

 

그 사실은 때가 되어 드러났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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