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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9 조회수3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2. '왜 내가' 로 시작되는 죽음의 5단계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

퀴블러 로스는 이 마지막 단계를 「죽음의 순간」에서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 어 '사생학(死生學)' 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과 교류해 온 나도, 죽음을 많이 보아 온 다른 사람들도 이 과정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체험한다고 봅니다. 죽음을 각오하는 과정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길고 긴 투병 끝에 '이제 여기까지' 하고 죽음을 맞는 경우도 있고, 건강하 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앞으로 반년' 하고 죽음을 선고받는 경 우도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려지는 죽음의 선고는 긴 투병 생 활을 거친 죽음보다도 충격이 큽니다. 또 사람에 따라 순서가 다르게 나타나거나, 두 단계가 동시에 진 행되거나, 어느 단계가 극히 짧거나, 어느 단계는 확인할 수 없는 등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이 5단계를 거칩니다. 그런데 퀴블러 로스도 말했지만, 이 5단계를 통과하여 자연스럽 게 '수용' 에 도달하려면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자기 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환자는 우선 병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두려움은 병에 대한 두려움이 아닙니다. 병은 견딜 수 있지만 자신 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과 같이 받아들여 지지 않게 될까 봐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런 근원적인 두려 움을 확실하게 똑바로 응시하지 않으면 두려움은 분노로 바뀌게 됩니다. 또 만일 이 분노로 생긴 슬픔을 차분하게 가라앉히지 않으면 더 크게 낙심하고 마침내는 무기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는 안 된 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환자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두려움 을 느끼고 있다' 는 것을 자각한다면 분노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괜히 화가 난다' 는 것을 인정한다면 슬픔은 그렇게 심 하게 증폭되지 않고 깊은 무기력이나 자포자기에 빠지지 않고 지 낼 수 있습니다. 근원적인 두려움은 '주위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이므로, '나 는 당신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 면 두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안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자 기 믿음을 시험하는 행위로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분노함으 로써 상대가 도망치면 '봐, 역시 나를 버리는구나' 하고 독단적으 로 생각하고 더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만일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분노를 터뜨려도 괜찮아 요' 라고 말하고 또 그런 자세로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환 자는 그리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따뜻한 도움은 강력한 힘이 됩니다. 동시에 환자가 '이제 나는 버림받을 거야' 하고 생각한다면, 그것 은 잘못된 믿음이므로 이런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 다. 자기가 분노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분노와 공존하는 훈 련이 필요합니다. 분노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평소 어떻게 분노에 대처했는가를 묻습니다. 또 분노를 있는 그대로 받 아들여 인간으로서 커다란 성장을 이루는 모습도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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