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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상(觀想)의 삶 - 9.30. 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9 조회수33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9.30 토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다니7,9-10.13-14 요한1,47-51

 

 

 

 

 



관상(觀想)의 삶

 

 

 

 

 


오늘은 ‘관상’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복음을 읽다보니 무려 ‘봄(見)’에 관련된 말이 6회나 나옵니다.


제대로 잘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습니다.

 

하여 깨달을 ‘각(覺)’자나 ‘관상(觀想)’의 ‘관(觀)’자 안에는

볼 ‘견(見)’자가 들어있습니다.


눈으로 봐 깨달음에 이르고 관상에 이릅니다.


마음 따라 가는 눈이요 얼굴입니다.

마음이 밝고 맑으면 눈도 얼굴도 밝고 맑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깨끗한 마음은 관상의 기초입니다.

마음 깨끗할 때 눈이 열려 주님을 만납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시간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오늘 주님과 나타나엘의 만남이 감동적입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주님께 오고 있는 나타나엘을 보신 주님의 탄성입니다.

주님은 한 눈에 ‘참 사람(眞人)’ 나타나엘을 알아보십니다.

 


영문이 더 실감납니다.

 


“Here is a true Israelite(여기 참 이스라엘인이 있다!)”

 

  ‘여기 참 사람이 있다!’,


놀라운 발견의 기쁨에서 터져 나온 주님의 감격에 찬 탄성입니다.

 

사람 만나기 힘든 세상에 이런 참 사람 하나 만나면 그대로 구원입니다.

살맛이 납니다.


이어 계속되는 말에서 나타나엘의 진면목이 잘 드러납니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


거짓이 전혀 없는 나타나엘은 진정 참 사람의 관상가입니다.


자기 발견과 동시에 주님을 발견한 나타나엘의 고백입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

 


마음의 눈이 활짝 열린 나타나엘에게 계시된 예수님의 진면목입니다.


이런 주님과의 참 만남을 통해 순수한 마음에 관상의 삶도 깊어집니다.

 


이어 주님은 나타나엘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축복도 약속하십니다.

 


1독서의 다니엘 역시 마음의 눈 활짝 열려 놀라운 환시를 체험합니다.

하느님 옥좌 곁에 무수히 에워싸고 있는 천사들의 모습입니다.


성전 제대를 중심으로 하여 자리 잡고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우리 수도자들은

그대로 이런 찬미의 천사들을 닮았습니다.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리이다.”

 


사실 눈만 열리면 모두가 하느님 자비의 현현입니다.

바로 하느님 자비의 표현이 하느님의 천사들입니다.

우리의 착한 이웃들 역시 눈만 열리면 하느님의 천사들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천사들에 에워싸여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는 찬미기도와 말씀공부가 우리를 참 사람의 관상가로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마음의 눈을 열어 주어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직시하게 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성인들과 천사들과 함께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시편138,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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