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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의 사랑을 앙모하며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30 조회수525 추천수10 반대(0) 신고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태오 18,1-5



당신의 사랑을 앙모하며



한가위 명절을 잘 보내셨습니까? 성당 묘지방문을 하였습니다. 성묘하시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을 떠난 부모, 가족이나 조상을 기억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혹 잘못과 허물, 죄를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이 있다면 우리의 희생과 기도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묘지를 둘러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말끔히 단장된 묘지와는 달리 무연고 묘지인 듯 무성한 풀밭이 된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으니 그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가 필요함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묘지 주변에는 술병과 쓰레기가 여기 저기 널려있었습니다. 성당묘지이니 그리스도인이 다녀간 자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누가 보지 않는다고 아무렇게나 하는 그 모습을 보고 조상님께서 무어라 하실까요?


진리는 단순하지만 인간이 복잡하기에 하느님의 사랑을 진하게 느끼지 못합니다. 예외적인 일이나 큰일을 찾지 않고 평범한 일상 안에서 충실하면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슨 대단한 일을 해야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저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단순함과 모범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18,3)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의 주인공이 어린이가 아니라 어린이처럼 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가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듯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하느님나라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자신을 내세우고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는 단순함을 지닐 때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됩니다.



이사야서의 말씀을 보면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49,15)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이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보나 보지 않나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기억하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저에게는 사랑으로 죽기까지 그분을 사랑하는 것 외에 더 큰 갈망이 없습니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 하느님, 제가 오직 당신을 사랑하기만을 원했다는 것, 제가 다른 영광은 갈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다. 당신의 사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미리 아시고 보살펴 주셨고 저와 함께 자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심연이 되었습니다. 사랑은 사랑을 끌어당깁니다. 그러므로 나의 예수님, 제 사랑은 당신을 앙모하며 제 사랑을 끌어당기는 깊은 심연을 가득 채우고 싶어 합니다. 아! 그러나, 그것은 큰 바다에 떨어진 이슬 한 방울조차도 못 됩니다..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려면 당신의 사랑을 제가 빌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 마음이 편합니다. 오, 나의 예수님, 이것이 착각일지도 모릅니다만, 당신께서 제 영혼을 채워주신 것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어떤 영혼을 채워주실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고 당신이 받은 모든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베푸신 사랑을 이제 예수님을 위해 사랑하고 싶어 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사랑으로 되 갚아드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만큼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오늘이기를 바라며 삶의 자리를 맑고 환하게 빛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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