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갑자기 받게된 안수기도
작성자김시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2 조회수2,394 추천수1 반대(0) 신고

갑자기 받게 된 안수기도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10년전)                                                                                               
저녁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나는 조금 늦게 성당 문을 나서는데 신부님께서 로비에서 나를 기다리셨는지 나를 보시자 안드레아형제 바쁘지 않으면 사제관에 잠시 들렸다 가라고 하신다.

 

무슨 일일까? 궁금하였지만 묻지도 못하고 신부님을 따라서 4층 사제관에 들어서니 신부님께서 자리에 앉으신 다음 사목회 총무 일을 맞고 있는 대자에 대하여 몇 마디 여쭈어보시고 여러 말씀과 함께 나의 신앙생활이 어떠냐하시며 더욱더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라하신다. 그밖에도 여러 말씀을 들려주신 다음 일어서시며 안수를 주시고자 하신다.

 

나는 곧바로 일어나 공손히 머리를 숙여 바른 자세를 취하니 신부님께서 살며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시며 안수를 주신다. 그런데 잠간이면 되리라 생각한 안수기도가 길게 이어지고 알아들을 수 없는 당신만의 기도를 오래도록 하신다. 처음에는 편안히 안수를 받을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수가 무겁게 느끼게 되었고 목덜미가 꺾일 듯 무겁기만 하다.

 

더 이상 지탱하기가 힘들어질 때 비로소 안수기도가 끝났다. 과거에 구역장 또는 신자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떠날 때 신부님께 보고를 드린 다음 무사히 다녀 올수 있도록 무릎 꿇고 잠간 안수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고 힘든 안수는 처음이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깊은 수면을 아침까지 잘 취할 수 있었다. 헌데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뒷목이 뻐근하고 목 및 어깨의 근육이 뭉쳐 항상 누가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3~4일이 지났는데도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다. 뒷목도 어깨도 아주 가쁜 하여졌다. 참으로 신통할 정도로 아주 말끔하게 부드럽고 가쁜 하여졌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목 어깨는 단 한 번도 옛날처럼 아프거나 뻐근함을 느껴보지 못하였다.

 

사실은 얼마 전에 신부님과 함께한 자리에서 지나가는 예기로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무겁고 답답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은 있었다. 하지만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지난해에도 신부님으로 부터 세족례 발 씻김 예식을 받고 무좀이 깨끗이 낳은 적이 있는데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세족례 예절식이 다 끝나고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실 때 무좀 걸린 사람도 오늘 세족례를 통해서

 

낳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말씀이 체 끝나시기도 전에 나는 그 말씀을 기다렸다는 듯이 놓치지 않고 “아멘” 하였다. 그런데 신통방통하게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발을 쳐다보니 발이 거짓말처럼 물집도 사라지고 붓기도 빠지고 피부가 보실 고실 하여졌다. 어제 신부님 말씀에 곧바로 받아쳐 아멘 한 것이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이야, 나의 소망과 신 부님의 말씀이 일치하여 약삭빠르게 아

 

멘 한 것이 나의 순발력의 센스였을까? 또 아멘 하는 그 순간 꼭 이루어지리라 믿음이 확! 들어왔는데 어쩐지 기분까지도 매우 흐뭇하고 좋았었다. 이 말씀을 얼마 후 신부님과 함께하는 회식자리에서 말씀을 드렸더니 신부님께서도 매우 흡족해하시었다. 사실 그동안 무좀으로 크게 고생을 하며 나름대로 별의별 약을 다 써보았지만 효과 는 없었다. 고질병인 이 지긋지긋한 무좀이 제발 낳았으

 

면 하고 생각을 하는데 때마침 신부님께서 말씀을 하셨고 기회다 싶어 아멘 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이렇게 치유가 될 줄이야 그저 크게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후 몇 년 동안은 무좀으로부터 해방되었는데, 하지만 무좀은 4-5년이 지나니 또 발가락이 가렵기 시작한다. 체질이 접촉성 체질이라 가려움을 많이 느끼며 발가락에 땀도 많이 나는 편이다. 하지만 몇 해 전보다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

 

어 성실하게 치료를 받으면 치료도 가능하여졌다. 처음 그때 당시에는 워낙 무좀이 심하여서 남들 보기가 부끄러워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다. 약들을 많이 써보았는데도 불구하고 특효한약은 없었다. 하지만 뒷목 뻐근함과 어깨 아픔은 고통으로부터 100% 해방되었으며 오늘날 까지 단 한 번도 후유증 없이 사라진 것이 신통방통하다. 이러한 일련의 체험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

 

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나의 신앙은 절대 신앙으로 더욱 깊고 견고하여졌으며 부활에 대한 확신도 100%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기도 및 봉사생활도 남다르게 일상생활이 되었다. 하지만 하느님께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데는 언제나 부족함만 느낄 뿐이다.그러나 가슴 언저리엔 언제나 신부님께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아있다.자상하시고 누구보다 부지런하시며 성령께서 함께하시어

 

치유의 은총과 능력을 지니신 신부님을 마음속으로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여 왔으나, 신분님께 해드리고자 한 일을 해드리지 못한 것이 나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첫 본당 신부로 녹번동 성당에 오시어 성당신축 공사를 하시면서 온갖 고생 고생을 하시다 임기를 두해 더하시면서 성당 잔여 마무리를 다하시고 안식년을 맞으신 훌륭하신 신부님이셨다. 성령 충만한 신부님의 은총을 아쉬워

 

하는 본당의 젊은 부부 한 쌍은 신부님께서 평상시에 특수사목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을 아시고 신부님께서 하시고자하는 피정의집과 복지관을 지을 수 있도록 상당한 부동산 부지를 선물로 봉헌 하고자 나와 상의를 하고 신부님 과 함께 그곳 현지 동산을 찾아가 수풀을 해쳐가며 지형과 산세를 두루 살 펴보시기까지 하였지만 신부님께서는 서울에서 너무 멀다 하시며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선

 

망 하신다. 하지만 가까운 부근에서는 그만한 부지와 금전의 여력이 부족하기만 하였다. 한때는 나의 소망도 그 일이 잘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기우렸고 오늘날 거기에 초대될 단체도 나름대로 함께하여 왔는데 아쉽기만 할뿐이다. 이일에 대하여는 20여년을 가까이서 친하게 모시며 지내는 존중하는 녹번성당 초대회장님께서도 말씀을 드려서 소상히 잘 알고 계신다.

 

이일은 오래전부터 불우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한 나의 상식으로 본다면 운영은 성공적으로 잘되리라 확신도 서있었을 때이다. 또한 이일이 시작된다면 우선적으로 나 자신부터 헌신적인 희생으로 앞장설 것을 젊은 부부교우님과 상의도 하였으며 꼭 실현하고자 약속도 되어 있었다. 비록 그 당시에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실망은 하지 않는다.


젊은 부부의 아름다운 뜻과 나의 숭고한 진실이 가득 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도 신부님만 원하신다면 꼭 이루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또한 이일이 성사되면 초대받을 단체도 나름대로 준비가 되어 있을뿐더러 모임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거룩한 단체로 잘 성숙되어가고 있으며 안정된 단체로서 서로가 친교 및 우의로 결속되어 긍지는 물론 앞으로도 바람직한 친목단체로 발전

 

되어 가리라 믿는다. 부디 주 하느님께서 이모임을 길이길이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시고 은총이 항상 머물러 모두가 소망하는 공동의 꿈이 꼭 이루어지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청하오며 다음 또 모두와 함께 뵈올 것을 약속합니다.

 

* 공교롭게도 이글을 카페에 올리려하는데 젊은 친구로부터 만나 뵙자는 전화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고 계획된 구체적인 충분한 이야기 를 함께 나눌 수가 있었다.

 

  다음 기회에는

“꿈속에서 찾아온 그 사람을 그 장소에서 그 모습 그 차림 그 대로 만나게 되다.”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신앙과는 무관 할 때임)


1.          고와라                             글 김시철(안드레아)

 

  하늘 높고 땅의 깊음이 고와라.

  하늘과 땅 사이 바람 바람이 고와라.

  저 하늘 흘러가는 하얀 뭉게구름이 고와라.

  괴산 땅을 감아 돌아 흘러가는 강줄기가 고와라.

  진홍의 능금 고운빛깔 님 의 거룩한 향내가 고와라.

  천주삼덕 은총으로 고연하게 익어가는 동삼리 고와라.

 

2. 결실

 

  따갑던 긴-긴 여름

  타는 햇살 죄다 받아먹고

  후덥던 불후한 여름 지겹긴 한데

  악천후 마다않고 맺어온 온갖 생과들

  익어드는 오곡백과 풍요로운 감사의 계절

  늘어진 가지마다 맛깔스런 만과들로 주렁주렁

  주님 은총 손길 닿는 곳곳마다 풍성함이 주렁주렁.

 

3. 그리움

 

  시원한 그늘 그리울 때

  정겹게 다가오는 님 의 목소리!

  날 부르며 거듭 다가오는 님 의 목소리!!

  “보셔요. 내 연인이 날 부르며 저만치서 뛰어오고 있잖아요.”

  그토록 보고 싶던 내 연인이 힘찬 사슴처럼 뛰어오고 있잖아요.

  보셔요! 보시어요!!

  “그토록 보고픈 사랑하는 동삼리가 날 부르며 깡쭝깡쭝 뛰어오고 있잖아요.”

                                                   동삼리회 "괴산 산막이 옛길 여행을 생각하며"  김안드레아 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