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3. 암이 사라진다, 기적을 불러 깨우는 힘
프란치스코 씨 이야기
1996년 여름, 나는 워싱턴 DC에 갔습니다. 재미 한국인 최경식
씨로부터 강연 의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1993년에 펴낸 나의 책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우연히 읽었다고 합니다.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중에 엄청난 시
련을 겪으면서 음악평론가, 음악 프로듀서가 된 최경식 씨는
1970년대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입니다.
그는 이국에서도 다시 노력하여 일류가 되었습니다. 「가장 아름
다운 이별 이야기」에 감동한 그가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결심한 때부터 우리의 교류는 시작되었습니다.
훌륭한 인격과 감성을 갖춘 그는 재미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달라
고 나를 초대했던 것입니다. 그의 집은 워싱턴 DC의 아주 좋은
곳에 있었고, 눈부시게 푸른 잔디가 돋보이는 저택이었습니다. 그
집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도 도착하기 바쁘게 그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중에 허리가 아파서 다음 주에 수술을 받기로 예정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그의 몸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금방 "통증이 사라졌다" 고 말했습
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을 받기 위해 검사해 보니 뼈의 이상이 완
전히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50대 한국계 미국인
인 프란치스코 씨였는데, 그는 대규모 슈퍼마켓의 사장이었습니
다.
전에도 몇 번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 마지막으
로 다시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전망은 밝지 않다고 했습니다. 친
구들의 부축을 받기는 했지만 그는 마치 기는 듯한 걸음걸이로 나
를 만나러 왔던 것입니다.
나는 그를 위해 기도하며 그의 몸에 손을 대었습니다. 단, '기적
을 일으켜 깨끗이 치유받고자 합니다' 라고 모두 함께 간구드리는
그대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수
가 차올라 배가 산처럼 불러 있고 호흡하기도 어려운 상태였기 때
문입니다. 만일 이 사람이 낫는다면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프란치스코 씨에게 제안했습니다.
'만일 나으면, 말기 암도 낫는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
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로 해요."
기도를 드린 다음날, 프란치스코 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
다. 그날 그는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전화 저쪽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수술받지 않
아도 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룻밤 지나자 복
수가 빠지고 몸이 편하게 되었으며, 검사 결과 그렇게 심했던 암
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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