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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대면(對面)했던 성인들 - 10.4. 목.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4 조회수406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10.4 목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 기념일

 

욥기19,21-27 루카10,1-12

 

 

 

 

 



하느님을 대면(對面)했던 성인들

 

 

 

 

 


하느님을 대면했던, 하느님과 대결했던 사람들이 바로 성인들입니다.

알든 모르든 늘 하느님을 대면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는 물론이고

1독서의 욥, 복음의 제자들 모두가

하느님을 늘 대면하여, 대결하여 살았던 성인들입니다.


정작 대면하여 피하지 않고 대결해야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참 나의 성장과 발견은 하느님을 대면해야 가능합니다.

좀 거친 말로 하느님과 맞장을 뜰 기개도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밤새 씨름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내어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받았던 야곱이 바로 그 생생한 모범입니다.


이런 열정과 용기가 있어야

험한 세상, 영적전쟁에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고통의 와중에서 좌절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하느님과 대면을 포기하지 않은 욥의 믿음이 감동적입니다.

평상시 하느님 향한 순결한 사랑과 믿음의 내공을 반영합니다.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계심을.

  그분께서는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어렵고 힘들수록 좌절로 무너질 게 아니라

그 고통의 한가운데서

우리를 응시하고 계시는 주님을 믿고 또 직면해야 합니다.

 


하느님 아닌 그 누구, 그 무엇도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 계신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치열하게 주님을 찾는 욥의 고백은 그대로 간절한 기도입니다.


주님과 대면할 때 저절로 가난과 겸손의 삶이 뒤따릅니다.

가난과 겸손의 투명한 삶은 바로 주님을 대면했다는 결정적 표지입니다.

제자들은 물론 성 프란치스코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주님과 대면할 때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최소한의 소유로 가난과 겸손의 본질적 삶을 살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가난과 겸손으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병자 치유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할 것을 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대면할수록 삶은 단순해지고 진실해 집니다.

환상이 걷힌 고독과 외로움은

바로 하느님을 대면하라는 기도에의 부르심입니다.


특히 외로움과 그리움의 계절인 가을은

하느님을 대면해야 하는 기도의 계절입니다.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로 삶의 순수와 열정을 회복해야 하는

축복의 계절인 가을입니다.

 



주님은 이 복된 미사시간,

당신을 대면하는 우리 모두에게 한량없는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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