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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겸손과 평화 -회개의 선물- 10.5. 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5 조회수463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2.10.5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욥기38,1.12-21;40,3-5 루카10,13-16

 

 

 

 

 


겸손과 평화

 

-회개의 선물-

 

 

 

 

 


어제 오늘 계속 묵상하는 주제는 ‘평화’입니다.

여기 총회에서 만나는 분들의 평화스런 얼굴에서

참 좋은 평화를 실감합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평화는 만민이 통하는 보편적 공통언어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반영하는 얼굴들입니다.

 


평화가 사랑입니다.

평화가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팽배한 세상에서 무엇보다 목말라 하는 평화의 선물입니다.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제가 고백성사 중 가장 많이 써드리는 처방전도 요한복음의 평화입니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또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없는 평화입니다.


주님과 만남의 열매가 바로 평화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은 주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회개를 통해 주님께 돌아와 주님을 만날 때 내적평화입니다.

회개를 통해 끊임없이 당신 평화에로 초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회개하여 주님의 평화를 누리라는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주님을 떠나 방황하는 한 참 평화는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주님께 돌아와야 내적분열은 치유되어 내적일치의 평화를 누립니다.

 


계속 내적방황 중에 마음에 평화를 누리지 못하던 욥은

마침내 회개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불안했던 여정을 모두 끝내고 깊은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다음 욥의 고백을 통해 그 마음 깊이 도래한 하느님의 평화를 느낍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댈 뿐입니다.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회개를 통해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인한 겸손이요 평화입니다.

이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회개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이 아니곤

이런 겸손과 평화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은 그대로 욥의 고백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을 만난 영혼의 겸손과 평화의 향기 가득한 고백의 시편입니다.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당신 숨결을 피해 어디로 가리리까?

  당신 얼굴을 피해 어디로 달아나리까?

  하늘에 올라가도 거기 당신이 계시고,

  저승에 누워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제가 새벽 놀의 날개 달아,

  바다 끝에 자리 잡아도,

  거기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 손이 저를 붙드시나이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이런 고백의 시편을

끊임없이 내 기도로 바칠 때 저절로 겸손과 평화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매일 회개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겸손과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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