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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지(無知)로 부터의 해방 -회개- 10.6. 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6 조회수37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10.6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욥기42,1-3.5-6.12-17 루카10,17-24

 

 

 

 

 



무지(無知)로 부터의 해방

 

-회개-

 

 

 

 

 


무지(無知)의 어둠, 무지의 죄(罪), 무지의 병(病)입니다.

어둠과 죄, 병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몰라서 생기는 죄요 병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인간입니다.

하느님은 진정 ‘지(知)의 빛’입니다.

하느님을 만날 때 어둠의 무지로부터, 무지의 죄와 병으로부터 해방입니다.

 


‘무지의 어둠’은 바로 인간의 현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무지의 어둠 속에 살아갑니다.

무지의 어둠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연민입니다.


무지의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부단히 당신 빛에로 부르시는 열정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절망을 모르십니다.


하느님 사전에 없는 단어가 바로 절망입니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더불어

인간에 대해 포기할 줄 모르는 희망을 지니신 하느님이십니다.

 


욥의 삶이 그대로 치열한 구도자의 삶을 상징합니다.

무지의 어둠 속에서

끝까지 하느님 끈을 놓지 않고 하느님의 빛을 찾은 욥입니다.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도 그를 찾아 주십니다.


마침내 하느님을 만난 욥의 고백이 참 장엄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서는 어떠한 계획도 하실 수 있음을!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마침내 하느님을 만남으로 무지로부터 해방된 욥입니다.

욥뿐 아니라 우리 역시 알지 못하는 일들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얼마나 많이 배설하며 주변을 어지럽히고 오염시키며 살아왔는지요.


진정 안다면 말은 줄어들 수뿐이 없고

많은 시간 침묵 중에 주님을 관상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는 데 관심을 집중할 것입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참회하는 욥은 바로 위대한 인간의 전형입니다.

하느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게 우리의 참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주님을 뵘으로 저절로 참 나의 발견에 뒤따르는 회개입니다.


무지의 어둠에서 ‘지(知)의 빛’으로의 전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을 찾은 제자들에게 행복을 선언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빛이신 주님을 뵙는 것이 행복의 절정입니다.

주님을 뵈올 때

무지의 어둠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죄와 병에서도 해방됩니다.


무지에서 기인된 온갖 죄와 병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뵘과 동시에 욥에 쏟아진 축복이 이를 상징합니다.

 


“당신 말씀 밝히시면 그 빛으로, 미련한 이들을 깨우치나이다.”

 


오늘 화답 송 시편 중 한 구절입니다.


하느님의 빛은 말씀의 빛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를 통한 하느님 말씀의 빛이

우리를 깨우쳐

무지의 어둠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죄를 없애주시며

우리의 온갖 질병도 치유해 주십니다.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소서.”(시편119,135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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