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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체조배 6. 제 기도의 핵심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7 조회수533 추천수2 반대(0) 신고
 6.  기도의 핵심

혼자서 하는 기도라  번의 시행착오와 기도중의 구체적인 이끌림을 통해서

 기도의 방법을 정리했어요.

저의 기도의 핵심을 보면 기도 속에서 ‘내가 기도하지 않음’ 입니다.

기도하지 않고서 온전히 성령께서 오시도록 기다리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게 하는 방법입니다.

기도하면서 기도하지 않는다는  뭘까요?

그것은 기도 속에서 생각을 찾아내지 않는 것입니다성서말씀을 묵상하라고 하면 보통은 내가 선택한 말씀이 무슨 뜻일까라고 자신이 자기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되요.


그리고 기도 속에서  뜻을 찾기 위해서 애쓰게 되요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도하면서 성서의 말씀을알기 위해 애쓰지 않고요어떤 일들을 상상하지도 않고억지로 내가 나에게 적용시키지도 않습니다.

다만 제가 선택한 말씀들을 바라만 보는 것입니다마치  말씀을거울을 바라보듯이 바라보기만 합니다.그냥 말씀이 쓰여있는 거울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다른 분심이  때마다 다시  말씀이 쓰여진 거울로 돌아가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합니다.


초기에는 반복해서  말씀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린 적도 많았지요 거울대신에 머릿속에다가 커다란 액자 하나를 그려놓아도 되요 액자 안에다 묵상하려는 말씀을

적어놓고서  말씀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이렇게 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마음이 잠잠해지고  다음엔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단어나 구절에 쉽게 집중이 됩니다.

액자나 거울을 머리 속에 떠올리지 않아도 묵상하고자 하는 단어가 마음전체에 퍼져서 온몸에 가득 차게 됩니다그러면 하루 종일 묵상하고자 하는  단어로 살아지지요.

 

제 기도하는 방법도 요즘 많이 알려진 어떤 기도처럼 마음에 드는 말씀에 자주 집중하는 것은 같습니다하지만 다른 것은 그 말씀에 집중하면서 저는 성령을 기다리는 것입니다성령께서 저를 예수님께로 안내하시도록 시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기도하면서 생각하는 것을 흘러버린다고 믿으면 생각이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게 되고요그 말씀에 집중하면서 예수님을 기다린다고 하면 틀림없이 예수님께서 드러내십니다


그것은 그 기도하는 자신의 믿고자 하는 대로 기도가 되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가지고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바로 이렇게 그 자신이 무엇을 믿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우리 믿음의 신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와 기도를 함께하는 사람들은 간혹 렉시오디비나에 대해서 듣고 와서는 제 기도방법이 랙시오다비나와 같다고들 하십니다하지만 저는 렉시오디비나를 듣기만하고 배우지는 않았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기도중에 말씀에 집중해서 말씀을 보고 있는 과정이 제가 들어본 바로는 렉시오 디비나의 말씀을 씹어서 삼키는 과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또 실제로 그 말씀에 마음이 모아지면 저절로 외우듯이 시시때때로 중얼거려지고그러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 주님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지요.

 

초기에는 특별히 메시지가 있다고 느낀 말씀들도  알아지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에는  부분에 집중을 하게 되었어요궁금했으니까요그래도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는 기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거다언젠가는 성령께서 함께하시리라고 믿고  자신을 편안하게 했었지요.


그러다가 한번씩 어떤 순간엔 아주 빠르게 제가 휘익 어딘가로 가게 되어요.

마치 무엇인가를 통과하는 것처럼요어느 순간에 빠르게그리곤  의지와 상관없이 순식간에 어딘가에 있지요.

어떤 특별한 장면 속이기도 했고성서 이야기 속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가게 되는 어딘가에는 예수님과 관계가 있는 어떤 일들로 연결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었어요.

아니 어떻게 해야 그렇게 예수님과 연결이 될까?’

이게 어떻게 다른 걸까 구하다 보니  기도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요,


그러다가 깨달았어요제가 생각 속으로 찾아가는  아니라 생각이 흐르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라고요

 생각의 흐름을 안내하시는 분이 성령이라고 생각되었어요실제로 제가 스스로 말씀을 선택해서 앉아 있을 때에는  말씀에 집중을  수는 있었어도어딘가로 생각이 이끌리는 곳으로는 가지지 않았거든요.


하루 종일 성서의 어떤 장면을 생각할 때도저는 기도 속에서  자신이  장면 속에

들어가 있을 수가 있었는데단지 들어가서 있을 수만 있었던 것이지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어딘가로 갈수가 없었어요확실히  진행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치열하게 고민했지요.


어느 때에  생각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나아가지지 않는 것일까

어느 때에 내가 확실히 생각을 따라갈  있었을까?’

그러다 보니확연히 다른 무엇인가를 알겠더라고요제가 하고 있는 뭔가를 멈추어야 하는데 

기도 중에 제가 하고 있는  뭘까를 찾다가 보니  뭔가가

제가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열심히  생각을 찾아 다니고 있더라고요.생각을 멈추고 기다려야만이 저는 어딘가로 저를 안내하시는 성령을 따라나 설수 있다는 것이 서서히 깨달아지기 시작했어요.

 기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제가 기도를 하는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도록 저는 성령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 바로 말씀에 집중하고 앉아있는  시간이었고요,

저는 그냥 마음에  닿는 구절에 마음을 모으기만 하는 것이었지요,

그냥  말씀들을 바라만 보는 것이었지요앞에서  대로 초기에는 반복해서  말씀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린 적도 많았지요보통은 머릿속에다가 커다란 액자 하나를 그려놓고요 액자 안에다 묵상하려는 말씀을 제가 적어놓고서  말씀만을 바라보았어요.


이렇게  생각을 멈추고  구절만을 바라보며 성령께서 오시도록 기다리는 것이었어요물론 기다리는 동안에도 잠깐만 집중을 하지 않으면 저의 잘난  하는 의지는 여기저기 생각들경험들전에 들은 강론이나지식들을 순식간에 조합해서 빠르게 정리해 버렸지요.


그래서 이제부턴 성령께서 오실 때까진 구절에만 머무를 거다하고 여기서부터  생각을 내려놓았습니다.

좀이 쑤셨죠……

그런데 처음 일주일간은 처음이라서 하도 긴장해서 몸만 뻣뻣하게 만들다 끝났네요..

정말 기도 끝내니 몸이 무겁더군요그렇게 다시  달을 보내니 서서히 몸도 풀어지고

제법 편안하게 되었고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지내가 나의 의지로 길을 가는지는 바로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갈수 있는지갈수 없는지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어딘가로 따라 나서는  길의 목적지에 반드시 예수님과 제가 있어야 하거든요

기도는 쌍방의 소통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가야 하는 기도 속의 길은 한번에 예수님께 가지질 않았어요이렇게 기도 속에서 기다려도단번에 예수님 앞에 가는 것이 시간의 문제였어요.

마치 어떤 과정처럼 마음이 열리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기도를  때마다 징검다리를 받아서 강을 건너고 있다는 느낌이었지요.


그렇게  개를 디뎌야 건너지는 그런 강가에서 예수님께서 저를 기다리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좀더 과정이 단축되어서 바로 예수님께 가게 되는 것이지요.

저의 체험으로 실제로 기도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시간은 거의 얼마 되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한동안 기도 중에서 제가 진짜로 어딘가로

향하게 되는 시간이 정확히 45분이 지나서라는 것을 알았지요.


제가 기도 중인데 어떻게 45분이 지났다는 것을   있었을까요?

말로 설명할  없었는데 제가  45분을 기억했어요.

 45분이 한동안 의문스러웠지요.

그런데 우연히 열심히 기도하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가 기도시작하고 나서 45분이 되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룬다고 하더군요.


 순간에 막연하게 생각이 되어졌어요.

혹시 우리가 기도하느라 앉아있는 시간들 동안 전부 기도가 되어지는  아니라

30분이 넘게는 기도에 들어가기 위해 몸을 준비하고

실제론 이렇게 단지     동안 이루어지는  아닐까 하고요.

물론  이후에 호기심에 시간을 줄여서 앉아 있어보았는데,

깊이 기도 속으로 들어가지질 않았어요.

보통은  시간 정도 했을  쉽게 기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하여간  이후로는 45분은 무조건 넘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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