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 하느님!
저희의 마음과 목숨과 힘과 정신은
온전히 주님을 향하여 영원생명 받으라고
저희에게 영혼육신을 주셨습니다. 

저희의 온 존재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혜
그 은혜로움에 감사드리며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낳은 하루 되려고
두 손을 주님께로 올리며 마음을 모아 드립니다. 

하느님 대전 앞에서 올리는 저희의 마음들이
밖으로 나와 어려움을 만날 때는
하느님 앞에서 올리던 기도 잊어버리고
모르는 척 하고 먼 길 돌아갑니다. 

저희가 가기 쉽고 편안한 길
그 길에서 돌아설 수 없어 계속 앞으로 가오니
그곳에 희생이 없고 십자가 없어
저희가 하느님과 함께 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원하옵건데
주님께서 주시는 길은
저희가 소원하여 청하지도 않은 길
굽이져 흐르는 돌밭 길 같아
첫 발 내 디딜 수 없어 저희들이 원하는 곳으로만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생명으로 저희를 살리신 주님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심이
저희들의 영원생명 위하여 하느님이 주신 길. 

그 길에서 하느님의 자비가 저희에게 있고
저희가 또한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은혜를 주시오니 하느님의 말씀대로
저희들이 행하게 하소서! 

그 말씀이 저희들 의지대로 어려워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오니
저희들의 온 존재가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 사랑으로 이웃에게 가는 길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