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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이란 단어를 말하지 않고 사랑을 설명한 루가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8 조회수3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경을 조금 읽어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명을 받는 것이 오늘의 복음인 착한 사마리아

인의 비유 이야기 입니다.

제가 옛날 고등 학교때 담임선생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때 서양인들은 '사랑(LOVE)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한국인들은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사랑' 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것이 관례다."

'사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가 '사랑을 표현 하느냐? 표현하지 않느냐?' 보다 더 중요

한 가치임을 말하시는 것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도 경제적 문화적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점점 표현하는 사랑을 중

요시 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표현은 상실되

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위선적이고 거짓된 사랑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

오는 참된 신심입니다.


성경에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긴 합니다.

예를 들어 구약은 오경에서 부터 '하느님 사랑에 대한 철저한 규율'을 말하고 ,

바오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를 시로 표현 했고 ,

이어서 마르코는 '사랑의 이중 계명'을 설명 하였으며 ,

마태오는 '사랑의 이중 계명 서로가 본질적으로 같음'을 말했고 ,

요한은 아예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을 소개 합니다.

실로 사랑에서 시작하여 사랑으로 끝나는 성경입니다.


그런데...사용상 주의 사항이 나옵니다.

바로 루가 복음 사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뺀 의미심장한 예외법칙
을 사랑의 계명 뒤

에 덧 붙칩니다.

" '누가 나의 이웃이냐?

  당신(예수님)이 말하는 '이웃' 이란 것이 도데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하느님의 ㅎ자도 모르는 저 이방인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쳐야 하느냐? 말이 되느냐?'

  라는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응수를 하신다는 이야

  기...."

 루가 복음서에만 소개되는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이야기는 

예수님의 사랑을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오히려 '원수집단(사마리아인)'이라는 소재

를 써서 설명하는 초기술에 주목 합니다.

('루가' 는 직업이 의사였던 만큼 일반 사람과는 다른 지식 수준이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

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 해 보면 이 설명처럼 예수님께서 의도한 사랑의 본질을 정확히 이야

기하는 설명은 없습니다.
 
' 누가 나의 이웃인가? '

여기에 대한 루가의 서술은 

이웃이지만 이웃처럼 대해주지 않은사람이 아니라,

이웃이 아니라도 이웃처럼 대해 준 이가 정답

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소개 합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를 정답으로 증명해줄 단어는 '사랑' 밖에 없게 되므로

루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도 사랑에 대하여 더욱 더 본질에 맞게 설명한 꼴

이 되었습니다.


 요즘 처럼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가 정론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표현이 진심보다 더 중요시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법칙은 진심이 밑 바탕에 전제 되었을 때 이야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랑'은 '시공간' 이란 개념 처럼 설명이 매우 어려운 개념 중 하나입니다.

표현한 사랑은 사랑의 본질에 매우 가깝겠지만, 그 자체로서 무조건 완전한 사랑은 아

닐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처럼 어려운 이에게 본능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는자 처럼, 

그렇게 평소에  선행을 습관처럼 길들이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베푼 사랑도 보람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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