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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사랑 안에 머무르는 마리아 [자기 마음의 가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8 조회수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38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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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라며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어떤 환청 현상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천사가 제게 나타나서 말씀을 전해주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천사의 어떠한 전언(메세지) 보다도 더 귀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앞에 이미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메세지라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겸손하지 못해서가 아니며 오히려 지극한 겸손으로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하겠습니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요한 14,17)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요한 16,13)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요한 6,63)

예수님의 말씀은 '영'이다 하셨습니다. '진리의 영'이시다 할 것입니다. 진리는 말씀이십니다.(요한 17,17) 그러하기에 예수님의 말씀에는 '진리(곧 말씀)의 영'이 생명으로 움직이고 있다 할 것입니다. 말씀이신 분께서 '말씀'을 드러내어 주신다는 것으로 믿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연인들 사이에서도 '사랑하는 이'의 말을 듣는다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요한 15,9)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 14,21) 말씀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말을 듣는 것은 참 좋은 몫입니다.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마리아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에는 영이 있고", "말씀에는 생명이 있으므로"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말씀'을 드러내어 주시는 것은 결코 의아스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진리의 영을 통하여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신다 할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요한 8,31 - 32) 하셨습니다. 

"내 말 안에 머무르면"이란 예수님 사랑 안에 있슴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른다면 말씀 안의 진리의 영을 통하여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복음적 가난'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선택한 가난은 '왕의 품위'이다고 했습니다. [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다.” 교회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기 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습을 알아본다.”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와 함께 봉사하는 이 소명에 따라 삶으로써 ‘왕의 품위’를 실현한다. (교리서 786) ]

복음적 가난에 대하여 가톨릭 대사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 가난이란 물질적 결핍보다는 청빈, 소박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복음삼덕의 하나로, 스스로 선택한 가난한 생활을 의미하며 이 때에는 물질적 결핍의 관점보다는 물질적 소유욕망에서의 자유와 해방을 의미한다. 즉 스스로 취한 단순 소박한 생활모습이다. ]

마르타는 분주했습니다. 마르타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박한 마음이 분주한 마음 보다 더 낫다고 여깁니다. 분주한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보다는 오직 자기 마음에 더욱 기울이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하면 남(손님)들에게 잘 시중들까 하고 분주하게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부유하게 하는 일입니다.하느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자기 자신을 가난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자기 마음에 기울이지 말고 예수님의 마음에 기울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예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보잘것 없는 약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오 25,40)

사랑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다 하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요한 14,23 - 24)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복음적 가난을 살면서 자기 마음을 가난하게 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려는 사람에게 아버지, 그리스도, 진리의 성령이신 삼위 하느님께서 "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합일입니다. 사랑의 합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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