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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의 심판은?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2 조회수384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 10,16)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먼저 앞에서 어떤 말씀을 하시고 계신지를 먼저

자세히 살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성경은 한 단어나

한 구절의 말씀을 가지고 묵상할 수도 있지만 지금 묵상하려는 대목의

경우는 전후를 함께 묵상하시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예수님을 따르려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따라야 하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마태 9,62 참조)

 

그러시면서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흔두 제자들이 지녀야 할 마음자세를 가르쳐 주시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루카복음서는 이 복음서를 듣는 청중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점진적으로 알려 주시는데 청중들이 스스로 알아가도록 이끌고 계시는

구도로 짜여져 있다고 배웠습니다. 

 

바로 앞에 9장에서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신 이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고 난 후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직 베드로 사도만 어렴풋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한 상황이고

예수님 입에서는 당신이 누구이신지 말씀하시지 않으신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교육이 어느 정도 준비 되셨다고 보시고

당신께서 부활하신 이후 제자들이 할 일을 미리 예행연습을 시키시는 것으로

묵상하였습니다.

 

"그 뒤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1-2)

 

제자들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당신의 일을 해야 하는지 상세히 알려

주시면서 파견하셨습니다. 그런데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제자들이 바라보며 실망할 것을

이미 아셨을 것입니다. 만약 제자들이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로 인해 

실망하여 사기가 미리 떨어질 수 있을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 묵상하였습니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서 말하는 부분을 묵상하며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 10,17-20)

 

제자들은 자신들이 주님의 일을 했다는 것을 기뻐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이 자신들에게 복종한 사실을 기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기뻐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렇습니다. 이렇듯이 아직 제자들의 영적 상황이 완전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자신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파견되어 주님의 일을 하지만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기쁨이 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기에 실망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묵상하였습니다.

 

묵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라는 말씀은 너희들이 잘나서

그들이 너희 말을 듣는다고  우쭐하고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너희

말을 들은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들은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라는 말씀은 그들이 

너희 말을 듣고 회개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라는 의미는

예수님께서도 그들을 단죄하시지 않으신다는 의미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10장 2절에서 예수님께서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고 예수님 스스로도 당신은 심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고 밝히셨기 때문입니다.(요한 3,17 참조)

 

그들을 심판하실 분은 바로 수확할 밭의 주인이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은 제자들에게 책임이 없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루카 10,11-12)

 

이렇듯이 제자들이 예수님의 파견을 받아 복음을 전하러 나가지만 코라진과

베싸이다 고을과 같이 회개 하지 않는 고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제자들의 영적 수준은 마귀들이 예수님의 이름에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자신들의 복음 선포를 받아 들이지 않는 고을들을 

바라보며 실말할 수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묵상한 내용입니다.

 

제자들에게 "너희 말을 듣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보면서도 실망하지

말아라. 그것은 그들의 책임에 매여 있는 것이고 너희와 나는 최선을 다해

애쓰면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의 심판을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제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시는 말씀으로 묵상을

하였습니다.

 

이 말씀 이후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이시고 수확할 밭의 주인이 누구이신지

명확하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루카 10,21-24 참조)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루카 10,21 이하 참조)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일흔두 제자들을

파견하신 일이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파견을 받아 예수님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되어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회개하여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 것이 결국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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