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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귀의 우두머리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2 조회수63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온 것이다.>
+ 루카 11,15-26


마귀의 우두머리가

 

마귀가 어디에 있습니까? 곳곳에 있습니다. 멀리 있으면 좋겠는데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마귀는 실체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때로는 권력과 명예의 욕망으로 자리 잡고 때로는 시기와 질투심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의 선행과 성공을 비하하고 저주하며 그야말로 내가 하면 로멘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마귀의 짓입니다. 우리가 잠시 방심하면 바로 그 틈을 빌미로 내 마음 깊이 터를 다집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면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하고 말한다.”(루카11,24)고 적고 있습니다. 결국 악의 유혹은 한번 극복하였다고 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더러운 영은 여전히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더더욱 더러운 영이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루카11,26)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긴장하게 합니다. 한번 고비를 넘기면 면역이 생겨서 더 큰 유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산 너머 산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마음의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준비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흔들비쭉, 작심삼일입니다. 좋은 마음을 먹어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다가도 사소한 것으로 서운해 하고 등을 지기도 합니다. 천사 같은 마음으로 웃어주고 기쁨을 전하다가도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염려합니다. 내가 이렇게 희생하고 헌신해도 알아주지 않는데 이런 일을 계속해야만 하나? 좋은 마음으로 충고해 줘도 돌아오는 것은 오해뿐이니 관계를 하지 말아야지이런 것들이 다 마귀의 지배에 떨어질 수 있는 틈새입니다.


마귀의 우두머리가 아무리 설쳐도 끔쩍하지 않는 강인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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