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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3 조회수604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s at which you nursed.”
He replied, “Rather, blessed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observe it.”
(Lk.11,27-28)


제1독서 칼라티아 3,22-39
복음 루카 11,27-28

결혼을 한 뒤에도 옛날의 애인을 그리워한다면 결혼생활이 과연 행복할까요? 지금의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하며 사랑할 때에만 행복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이지, 과거의 애인을 떠올리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우리들이 과거에 연연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 연연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 과연 행복했습니까? 아닙니다. 과거에 연연하고 집착했을 때 우리들은 오히려 큰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그 과거의 좋은 기억이었다 하더라도 그 시간에만 얽매여 있으면 지금을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만을 바라보고 세상의 일에만 연연하고 있으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 세상의 일이 좋아 보이고 행복해보이지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전달해주지 못합니다. 바로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그렇게 행복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남들과 달리 오히려 불행의 길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이런 예를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버스에 올라탔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런데 이 버스 안에 모든 사람이 앉아 있는데 자기만이 유일하게 자리가 없어서 서 있다는 것이지요. 신경질이 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혼자 서 있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일까요? 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혼자 서 있는 나를 비웃을까요? 아닙니다. 단지 약간의 불편함과 힘듦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버스는 어떤 상황에도 상관없이 목적지까지 나를 데려다 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까지 나를 데려다 줄 버스에 탔다는 것뿐입니다. 그 안에서 앉아서 또는 서서 가는 것은 목적지까지 가는데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있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과정 안에서의 어려움과 힘듦 자체가 원래의 목적은 아니지요.

예수님을 보고 있던 군중 속의 한 여인이 목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세상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갖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나아가는데 있어서 때로 우리에게 보여 지는 고통과 시련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이니까요.

주님 안에서 갖는 이 행복을 떠올리면서 세상의 유혹을 거뜬하게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님께 청하기를 바랍니다.

 

미래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늘 우리를 초조하게 해. 그렇지만 초조해하면 안 돼.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오니까(에쿠니 가오리).



신앙의해를 맞이해서 수녀님께서 파신 초. 열심한 기도로 우리 신앙을 증진시켜요.



 
창조적 마인드

네덜란드의 한 도시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이 도시에는 쓰레기 문제로 늘 고민이었지요. 벌금이 높아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도저히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시 곳곳에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바로 그때 어떤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하나 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물리는 대신 포상을 하면 어떨까?”

그래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쓰레기통에서 멋진 노래나 칭찬의 말이 나오게 했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이 쓰레기통에 열광했지요. 이후에 사람들은 쓰레기를 그냥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일부러 멀리 가더라도 포상을 주는 쓰레기통에 버리더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두려움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즐거움 때문이라네요. 그런데 스스로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후자인 즐거움인 것입니다. 즐거움을 준다는 그 사실에 변화를 시도하는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움으로 나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의 노력에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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