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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는 확신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5 조회수556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4. 죽음의 체험과 확신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는 확신

사생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는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다루면서도 처음에는 사후 세계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경건한 크리스천이며 의사 로서 철저히 과학교육을 받은 그녀는 사후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꺼렸을 테지요. 1969년에 쓴 최초의 저서 「죽음의 순간」 을 낼 때까지 그녀는 죽음에 의해 사람은 '무(無)로 돌아간다' 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퀴블러 로스는 서서히 죽음을 파악하는 방식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서전「The Wheel of Life - 삶과 죽음에 대 한 기억」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미친 듯이 화를 내던 환자에게도 임종시에는 놀라움 만큼 정밀 하고 편안한 순간이 찾아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윽고 임종 이 가까워 오면 먼저 죽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 때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하는 듯이 보이는 환자도 많았다. 그들은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여튼 누구에게나 죽음 직전에는 독특한 고요함이 찾아왔다. 그 리고 그후에는? 나는 그것이 알고 싶었다.' '나로서는 나의 관찰에 근거한 판단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사람이 일단 죽어 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 사람은 이제 떠나 버린 것이다. 어제는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잡을 수 있 었던 사람이 오늘은 사라져 버렸다. 물론 유체는 그곳에 있지만 손 을 잡아도 나무토막을 만지는 것 같았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 이다. 무엇인가 유형의 것, 생명 그 자체를. 그런 생명은 어떤 형태 로 사라지는가? 나는 계속 물었다. 그리고 생명이 가는 곳이 있다 면 그 생명은 어디로 가는가? 사람은 죽는 순간에 어떤 경험을 하 는 걸까?' 1970년 구급차에 실려온 죽기 직전의 여성이 위독한 상태를 벗 어났을 때, 퀴블러 로스에게 "나는 몸 밖으로 벗어났다" 고 말했습 니다. 그리고 응급치료시의 상황을 극명하게 묘사했습니다. 그 여 성의 증언 내용은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유체이탈을 해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퀴블러 로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직감적으로 자신이 알고 싶어했던 것을 이 여성이 가르쳐 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서 곧 비슷한 사례가 또 있을 것 같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러자 단기간에 엄청난 임사체험 사례가 모아졌습니다. 레이먼드 A. 무디 박사의 「삶 이후의 삶」이 발간되기 수년 전의 일입니다. 퀴블러 로스가 면접한 수많은 임사체험자 중에 교통사고로 죽음 이 확인되었는데도 후에 살아 돌아온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죽 어 있던 사이' 에 남편과 만났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그 녀가 사고를 일으키기 직전 다른 장소에서 남편도 교통사고를 만 나 사망했던 것입니다. 이런 사례를 접하는 사이에 퀴블러 로스는 임사체험이 환각이나 꿈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그녀는 그동안 줄곧 품고 있던 수수께끼가 풀린 것 같은 느낌이 었습니다. 그 수수께끼란 나비 그림입니다. 2차대전 직후에 폴란드 유대인 강제수용소를 돌아보았을 때, 퀴 블러 로스는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보내지기 전날 밤을 보냈던 수 용시설의 안쪽 벽에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것 은 엄청나게 많은 나비였습니다. 왜 죽음을 앞두고 나비 그림을 그 렸을까? 퀴블러 로스는 「The Wheel of Life-삶과 죽음에 대한 기 억」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에야 겨우 그것을 알게 되었다. 수인들은 죽음 직전의 환자 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운명을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곧 나비가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죽으면 이 지옥과 같은 곳에 서 벗어날 수 있다. 더이상 고문도 없다. 가족과 헤어질 일도 없다. 가스실로 보내질 일도 없다. 이 소름끼치는 생활도 이젠 그만이다. 나비가 번데기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듯 이제 곧 육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저 나비 그림은 수인들이 후세에 남기고 싶었던 사 후 세계에 대한 메시지였던 것이다.' 그후 그녀는 죽음과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 나비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죽음 전문가로서 사후 세계에 대해 연구하 던 그녀는 60세가 넘어 직접 임사체험을 함으로써 '죽음은 존재 하지 않는다' 라는 확신을 더욱 굳게 했습니다. 지금 내 손에는 30센티 정도 번데기 봉제인형이 있습니다. 국제 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의료기기회사 사장 사다 씨가 퀴블러 로스 를 만나러 갔을 때, 그녀가 사다 씨에게 우정의 증표로 준 것인데, 커뮤니온 활동에 공감한 사다 씨가 다시 내게 준 것입니다. 그 인형은 번데기 모양이지만 뒤집으면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합니 다. 퀴블러 로스는 "사람은 이승에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면 저승 에서는 나비와 같은 자유로움을 누리며 지복의 세계에서 살게 됩 니다" 라는 확신이야말로 폴란드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았던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이승에 있는 사람들에게 남긴 유산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녀는 이 확신을 소박하고 귀중한 번데기 모양 의 봉제인형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했던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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