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배려와 정의" 가톨릭 대학 인본주의 국제포럼 -2)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6 조회수325 추천수0 반대(0) 신고
“배려와 정의”

제 2회 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찬미 예수님!

 

“버나드 원길 리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제 2회를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톨릭 인본주의와 사회: 배려와 정의”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듯이 작년 제 1회의 주제는
“가톨릭 인본주의와 가족: 만남에서 공동체까지”였습니다.

 

즉, 가족에서 시작된 공동체가
올해는 사회로 확장된
것입니다.

 

내년에는 더 확장되어
자연공동체를 포함하는 내용이

다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 본성을 지닌 인간을
관계적 존재로 보고
인간이 맺는 모든 관계를
통찰할 때

비로소 인간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로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 관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과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타자와의 관계입니다.

두 관계가 모두 중요하지만
가톨릭 인본주의는 특히 타자와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이유는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진정 누구인지, 왜 존엄한지,

어떻게 아름다우며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는지가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신성, 아름다움, 거룩함 등은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과의 관계성 안에서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말하는 인간은
우선적으로 하느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이해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바로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존엄성이고,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기에
인간은
초월적 가치를 지니며 영원한 생명,
선과 아름다움,
거룩함으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관계성은 올해 주제인
“배려와 정의”에서 더욱 잘 드러납니다.

 

흔히 정의윤리는 남성 중심적이고,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며, 법규칙을 중시하는
사회적 특성을 가진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삶 안에서 만나는 윤리적 딜레마들은
이 두 가지 관점 중의 하나로 해결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관점은
서로 상반되는 관점이 아니라 윤리적 삶의 풍요로움을
드러내는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핵심은 배려와 정의 중 어떤 윤리가
더 중요한가가 아니라 이 두 윤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더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상호 보완되며
어떤 역할을 할 수있는가를 수고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가톨릭 인본주의에 대하여
연구하는 이 포럼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정의와 배려의 가치,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사랑, 희생, 용서 등의
중요한 정신적 가치를 깊이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는 중요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2년 10월 4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 수정 대주교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