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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의 열매 - 10.17. 수,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7 조회수38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10.17 수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110) 기념일

 

갈라5,18-25 루카11,42-46

 

 

 



성령의 열매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 진정 살아있는 존엄과 품위의 사람들입니다.

성령으로 살라고 불림 받는 우리들입니다.

성령으로 살아갈 때 성령의 열매들입니다.

 

정작 추구해야 할 것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열매들이 흡사 가을이 되었을 때 풍성히 익어가는

아름다운 과일 열매들을 연상케 합니다.

 


과연 내 성령의 열매들은 잘 익어가고 있는지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의 열매들입니다.

모두가 생명으로 밝게 빛나는 열매들입니다.


이런 열매의 사람들이 진정 매력적인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이게 우리의 밝은 측면이라면 어둔 측면도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두 측면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 현실입니다.

 


바로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이라는

적나라한 인간 육의 행실입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결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육의 행실에 대한 처방은 단 하나,

자기 육을 그 욕정과 함께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이미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우리들은

이런 육의 행실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할 때 더 이상 육의 욕망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이런 성령의 열매들은

우리 노력에 의한 성취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해 성령으로 살아갈 때의 결과입니다.

 


바오로에게 도덕(morality)은

덕(virtue)이 아니라 생명력(vitality)으로 특징지어 집니다.


그리고 이 생명력의 표현인 성령의 열매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생명의 나눔에서 나옵니다.

 


진정 살아있는 활력의 사람들은 성령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하여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잘 익어가는 성령의 열매들에 활력 있는 삶이요

점차 약화되어가는 육의 행실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지탄받는 바리사이들은

그대로 우리의 육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하지 않았을 때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해 성령으로 살아갈 때

성령의 열매에 지혜로운 삶입니다.

 


분별의 잣대는 겸손한 사랑입니다.


성령으로 살아가는 성령의 열매 풍성한 사람들은

겸손한 사랑 있어 결코 본말전도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습니다.

 


성령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허영이나 환상에서 벗어난

투명하고 본질적인 삶입니다.

하여 십일조뿐 아니라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의 실천에 전념할 뿐 아니라

부수적이고 지엽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성령의 열매들이 잘 익어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요한8,12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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