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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정심과 정의 - 인본주의 국제포럼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9 조회수335 추천수2 반대(0) 신고
 “배려와 정의”
제 2회 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동정심과 정의”

 

1) 동정심

 

‘동정심’이라는 단어는
‘고통을 받다’는 뜻의 라틴어 동사 'pati'에서 유래합니다.

 

이 동사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참된 동정심의 좋은 예는
예수님의 유명한 비유 말씀 가운데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입니다.

 

“강도들을 만나 약탈당하고 매를 맞아 초주검 상태로 길가에
버려져 있는, 상처투성이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이 그를 보기 전에 한 사제와 레위인이 그를 이미
보았지요. 사제와 레위인은 자신들이 정결하게 보호받고 싶었
기에, 마땅히 도움 받아야 하는 상처 입은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들과 달리,
사마리아인은 상처 입은 사람과 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지요. 사마리아인의 마음은 “살로 된 마음”
(에제 36,26)이 었고, 초주검이 된 사람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
지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의 마음이 움직였던 겁니다.

가엾은 마음이 들은 것으로만 끝이 났을까요?
사마리아인은 그에게 다가가 상처를 싸맨 다음, 여관으로
데려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참된 동정심에는 ‘눈을 열어’ ‘마음으로 느끼고’
‘손으로 행동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함께 살고 있거나 내가 가는 길에 만나는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입니다.

 

둘째는, 그들에게 마음을 기울이며 그들이 처한 삶의 자리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들의 고통과 요구에 마음이 끌리는 대로
내버려 둡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 고통에 가까이 참여하고 연민의
정을 느끼는 일입니다.

 

셋째는, 내게 있는 수단과 가능성을 모두 동원하여,
참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실제로 주는 일입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부분은 마음, 곧 내적인 정신 태도입니다.
마음이 차갑고 메말라 자신만을 향해 있다면, 결코 다른 사람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 그들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들을 향한 눈이 뜨임으로써
손으로는 이미 그들을 위한 행동, 곧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
것입니다.

 

좁은 의미에서의 동정심은 곤궁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으며, 그들에게 제한됩니다. 공동체라며 모름지기 닫힌 마음과
눈이 아니라 열린 마음과 눈으로, 서로 바라보며 그들에게 필요한
활짝 편 두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야말로 바로 동정심의 특성이자 본질입니다.
어떤 관계에서든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이지요.

상호 존중과 친절, 돌봄, 적절한 배려가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함께 사는 삶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Klemens Stock
              (교황청 성서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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