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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라 -10.19, 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9 조회수325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2.10.19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에페1,11-14 루카12,1-7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라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라’

 

바로 이게 믿는 이들의 모두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 받으소서.’

분도회의 모토 역시 맥을 같이 합니다.

 


이래야 활력 넘치는 삶입니다.

기쁨과 평화가 샘솟고 미래는 희망으로 빛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입니다.

오늘 1독서의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고 이어 위의 묵상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참 아름답고 영감이 샘솟는 말씀입니다.

새삼 참 희망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궁극의 희망은 그리스도 하나뿐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리스도께 희망을 둘 때

세상 거짓 희망들의 환상과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어제 로마에서 박사 과정 중의 수도형제와의

짧은 대화에서 얻는 깨달음이 깊습니다.


희망뿐만 아니라 공부도, 삶의 이치도 똑 같음을 배웁니다.

 

로마 한 복판에서의 공부가

사막 한 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도승의 구도과정과 똑같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절대적인 것은 없고 하나의 ‘설(說)’이라는 것,

새로운 것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이미 전에 누군가가 ‘말’ 했었다는 것,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것 등…모두가 삶의 이치와 똑 같습니다.

 


모두가 아무것도 아니고 하느님만이 절대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굴지의 대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도 하느님을 체험한 이후로는

자기의 전 저술을 지푸라기로 여겨 일체 입을 닫았고

더 이상 저술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습니까?

 


진정 공부한 사람인지는 겸손을 보면 압니다.

겸손은 공부의 궁극 목표이기도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고

겸손치 못한 사람은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면 정확합니다.

 


결국 우리 삶은 겸손의 수행, 겸손의 공부라 할 수 있고,

우리 삶의 여정 역시 겸손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겸손 역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 때 겸손입니다.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때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겸손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가면서 참 나를 아는 겸손도 깊어집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성령께 감사하십시오.

성령의 열매를 추구하십시오.

 

성령께서 그리스도께 대한 희망을 북돋워 주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시며,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모두입니다.

믿
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도 여기서 오고

행복과 기쁨, 평화도 여기서 옵니다.

무엇보다 세상 두려움에서 해방됩니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진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때

더불어 증진되는 하느님께 대한 경외의 두려움이요

더불어 사라지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총 아빠스로 선출되신 분께 제가 드린 축하의 인사도 생각납니다.

 

‘God be always with you!(하느님께서 늘 너와 함께 있기를!)’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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