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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믿음과 실천의 거리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9 조회수595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12년 나해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복음: 루카 12,8-12






성모자


라파엘로 작, (1508), 뮌헨 알테 피나코텍


     < 믿음과 실천의 거리 >

    1859찰스 브론딘(Charles Blondin)’이란 무명의 줄타기 곡예사가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자신이 줄타기줄 위를 걸어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 335미터로 축구장 4개 넓이에다 16층 건물의 높이 그리고 1분에 4000만 갤런, 수영장 1000개의 분량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폭포입니다.

사람들은 분명히 실패할거라 생각하면서도 무명의 곡예사를 응원하기 위해 그날 구름처럼 폭포에 모여 들었습니다.

줄을 타기 전 찰스는 관중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몇 명이나 제가 저 줄에 올라서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그러자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에게 믿음을 보냈습니다.

찰스는 역사적인 줄타기줄 위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몇 명이나 제가 저 줄 위에서 눈을 가리고 외발자전거로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그러자 청중들은 또 박수를 보냈고 외발자전거를 타고 또 눈을 가린 채 줄 위로 폭포를 건너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찰스는 청중을 향해 제가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를 등에 업고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 질렀습니다.

!”

찰스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제 등에 업히시겠습니까?”

이 말에 청중들은 갑자기 조용해 졌고,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앞에서 지켜보던 찰스의 가장 친한 친구, 헨리 콜코드(Henry Colcord)가 등에 업히겠다고 하며 등에 업혀 줄을 건넜습니다.

이 친구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등에 업혀 건너간 세계 최초의 사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어쩌면 입으로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과 실제로 믿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브론딘을 믿는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를 믿고 나선 사람은 그의 친구 한 명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안다고 증언하면 당신도 하느님과 천사들 앞에서 그 사람을 안다고 증언하겠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아버지 앞에서 해 주실 증언도 강약이 있을 것입니다. 입으로만 안다고 하면서 위험한 상황에서는 포기하고 마는 사람에게는 그저 겉치레로 조금 안다고 하시겠고, 목숨을 걸고 그 믿음을 증언했던 사람이라면, 아버지가 아무리 안 된다고 하더라도 예수님께서도 목숨을 걸고 그 사람을 안다고 증언하며 하느님나라에 들여보내실 것입니다.

 

봉성체를 받으시는 할머니 한 분은 북한에서 전쟁 때 내려오신 분입니다. 결혼하자마자 전쟁이 나서 피난을 급히 떠나셔야 했습니다. 그 분은 재산을 챙기는 것보다 집에 있는 성모상을 챙겨 피난을 떠났다고 합니다.

한강을 건너야 할 때 미군들은 혹시 남하하는 이들 중에 북쪽 스파이가 섞여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북한군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각자가 이것저것을 꺼내 보일 때 그 할머니는 젖지 않게 고이 모셔온 성모상을 미군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가장 먼저 그 할머니와 남편을 보내주어 어렵지 않게 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전쟁이 나면 우리는 집에서 어떤 것을 먼저 가지고 나갈까요? 사제로부터 축복받은 성물들을 가지고 갈까요, 아니면 돈이나 옷가지들을 먼저 챙겨나갈까요?

만약 십자고상이나 성모상을 챙겨왔다면 마지막 날 하느님나라에 어렵지 않게 통과하여 들어갈 것이고, 다른 것들을 챙겨왔다면 매우 어렵게 자신이 그리스도신자였다는 것을 증명해 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믿음의 정도를 되짚어보며 마지막 날 그분 앞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허둥대지 않도록 확고한 신앙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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