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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앎에 대한 묵상 - 10.20, 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0 조회수31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2.10.20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에페1,15-23 루카12,8-12

 

 

 

 

 



앎에 대한 묵상

 

 

 

 

 


무지로 인한 오해와 착각이요 환상입니다.

참으로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알아가면서 햇빛에 안개 걷히듯 사라지는 오해와 환상입니다.


삶은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앎으로 열려있는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뿐이라는 깨달음이 바로 겸손이요 지혜입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아가는 탐구의 공부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게 겸손이요 항구한 노력입니다.

 


앎도 은총입니다.

공부의 노력과 더불어 은총의 도움 있어야 참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바오로의 기도는 바로 오늘의 우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목되는 단어가 ‘알게 되기를 빕니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앎의 은총을 청하는 바오로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몰라서 판단이지 알면 수용입니다.

몰라서 불행이요 알면 행복입니다.

몰라서 교만이요 알면 겸손입니다.

몰라서 불평이요 알면 감사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앎과 나에 대한 앎은 함께 갑니다.

또 너에 대한 앎과 나에 대한 앎도 함께 갑니다.

혼자 고립되어 살면 하느님도, 나도, 너도 모르게 됩니다.

 

하여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함께 살아야 서로의 앎도 깊어집니다.


이런 앎과 함께 가는 겸손과 지혜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고 너를 아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앎으로 열려있는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하여 끊임없이 함께 공동으로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은총이

얼마나 큰 지 깨닫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오늘 복음 역시 앎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킵니다.


주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우리의 삶일 때

주님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안다고 증언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선정된 선교의 슬로건은

‘Witness God's love(하느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것)’ 이었습니다.

 


비상한 선교가 아니라

자기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 하고 증언하는 삶이

바로 선교입니다.

 


사랑과 앎은 함께 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하느님을 알게 되고

이런 하느님을 아는 관상 자체가 선교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고 증거 하는 삶일 때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앎도 깊어지고

주님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이런 우리를 안다고 증언하십니다.

 


매일 주님은 미사은총으로 하느님과 나와 너에 대한 앎을 깊게 해 주십니다.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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