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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곤한 부자와 부유한 빈자 [천상의 가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1 조회수399 추천수0 반대(0) 신고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루카 12,13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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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입니다.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인간의 탐욕인 것입니다.탐욕은 끝이 없습니다.채워도 채울 수 없는게 탐욕의 장독입니다. 그 장독은 밑바닥에 구멍이 나서 아무리 물을 채워 넣어도 차지 않는 '밑빠진 장독'입니다.

탐욕은 '채우는 것'이고, 가난은 '내어주는 것'입니다. 탐욕은 채워도 더 채우고 싶은 것이고, 가난은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탐욕은 결코 채울 수가 없어 항상 모자라는 절대의 빈곤한 상태가 되며 이에 반하여 가난은 결코 주는게 끝이 나지 않아 절대의 부유한 상태가 됩니다. 

부자는 빈곤해 지고, 빈자는 부유해 집니다. [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53)"] 부자는 빈곤해 지고, 빈자는 부유해 집니다라는 이 말의 뜻은 물질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성적인 의미이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부른 돼지'는 언제나 배 고프기 마련입니다. '결핍의 탐욕'를 말합니다. 채워지지 않아 '절대의 빈곤자'이고, '소유의 자유'는 항상 채워져 있습니다. '해방된 욕망'으로써 내어주어도 비워지지 않는 '절대의 부유자'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행복의 첫째조건'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더 큰 탐욕의 곳간을 지어 결코 채우지도 못하고, 또한 재산으로 자기 목숨을 구하지도
못하는 불행한 부자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길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하셨습니다.하느님 앞에서 '참 부자'는 무엇보다 자기 생명을 위해 모든 탐욕에서 경계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따라서 사람이 탐욕을 없애려고 한다면, 탐욕을 없애고자 하는 자아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탐욕을 없애고자 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또 다른 모습의 탐욕이기 때문입니다. 육적인 것은 육으로가 아닌, 육의 반대가 되는 영적인 것으로만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이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로마서 8,13) 라는 하느님 지혜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는 탐욕을 없애고자 하는 것만으로는 되지않고 그 반대인 천상의 영적인 것, '내어 주는 가난'으로써만 탐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할 것입니다. 무릇 악은 선으로 물리친다(악의 토양은 사랑의 토양으로 물리친다)는게 불변의 하느님의 진리인 것입니다. 성령의 힘인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카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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