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상처와 용서 / 예수회 부산 월례특강 (1편)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1 조회수430 추천수4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상처와 용서 / 정규한 신부님

진법:수를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값이 달라져.

수를 표기하는 기수법의 하나. 현대 기수법은 자릿값 체계로 십진법,

이진법, 오진법 등이 있다.



수를 표기하는 기수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십진법만 

알고 있으면서 십진법의 눈으로 보면 그것만 맞고 다른 것은 틀리지만

모든 진법을 다 보는 사람은 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은 상처를 어떻게 받습니까?

여러분들은 상처를 받지 않으려거든 어떻게 해야합니까?

상처는 자신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받게 됩니다.

상처 받았을 때 무엇 때문에 받았는지 잘 보세요.

그사람 때문일까요? 상처는 왜 받을까요?

무엇이 상처를 받도록 만들었을까요?

 

상처받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내 생각하고 다르면 상처 받습니다.

내 생각과 그의 생각이 부딪치면 받게 됩니다.

그런 세상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잠심을 해야 합니다.

 

잠심이란:나는 알되 그 앎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에서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사제와 레위인은 그 사람을 봤으나 길 반대쪽으로

지나갔습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냥 지나갔을까요?

자신들의 생각에 빠져 있었기에 그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 사람을 보자 가엾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제와 레위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들도 가엾은 마음은 들었을 것입니다. 모두 가엾은 생각은 들었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내려놓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엾다는 생각 말고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쁘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칩시다.

 

사제와 레위인은 그 바쁘다는 생각을 내려 놓지 못하고 그 생각대로

행동을 했다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이 바쁜 것은 알지만 그

바쁨을 내려 놓았기에 그를 돌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잠심입니다.

자신이 바쁜 것을 알지만 그 바쁘다는 생각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잠심을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도훈련, 기도실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무엇인지를 알고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고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하셨습니까?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면서 그럼 대화하고 계십니까?

 

대화란 서로 듣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셨습니까?

대화라고 포장하고 독백을 하고 있지는 않으셨습니까?

내 뜻을 관철시키려고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 놓고 기다려야 들을 수 있으므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들을 준비를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루에 10분에서 20분 정도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 훈련을 하고 그 다음 단계는 가만히 있으면서 어떤

느낌이 올라오는지 알아야 하고 그 느낌을 알아차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가르쳐 드렸으니 집에 가면 자전거를 대번에 탈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듯이 기도도 그대로 하면 금방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대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1열왕 19장에서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시면 강한 바람도

지나가고, 지진도 지나가고, 불도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고 하였습니다. 다 지나가게 놔 두고 나서야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 다음에 느끼시는 것이 있는데 느낌의 종류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식별의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기도를 이끄시기도 하지만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하는 악한 영이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악한 영이 아주 교묘하게 우리를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을 피곤하니 내일부터 기도 해!"

악한 영은 내일이 있다고 유혹합니다. 미루는 사람은 악한 영의 유혹에

휩쓸려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에만 머물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운동선수가 기초체력 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 기도는 대화인가? 독백인가?

독백하고 있으면서 제대로 기도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대화하고 싶으신데 하느님이 보이십니까?

그러므로 대화하기 전에 현존체험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내려

놓으시면서 그분이 계시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기도는 하느님을 가장 잘 체험하게 하는 기도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하느님이 잘 체험되는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이것이 없이 하면 업적 위주의 기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하느님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기도가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여러가지 기도를

교회에서 다 가르쳐 드리는 것입니다. 골고루 해 보시고 자신에게

하느님의 현존 체험을 잘 할 수 있는 기도를 찾아야 합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