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진묵상 - 초록은 동색이었어도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3 조회수635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초록은 동색이었어도
                                                            이순의







어떻게 궁합이 맞았는지는 모른다.
저렇게 다른 나무가 근접하여 사느라고
시름시름앓다가
주사바늘 주렁달고 나더니
두서너해 전부터는 건강하게 잘 산다.
봄이 오시면 그 연초록 빛깔이 참으로 싱그럽다가
울창한 여름 초록은 마치
남편나무와 각시나무처럼 짙은 궁합을 뽑내고 있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초록은 동색이었어도
황혼짙은 가을은 갈 길이 달랐나 보다. 










서릿발 차가운
얼은 풀섶도
여름 초록은 동색이었는데.......









참말로 곱기도 하다.
각자의 삶대로
각자의 모양대로
가을 끝자락의 잎새를 떨군다.









산골성당 마당가의 저 잎새들도 초록은 동색이었고
그 무성한 젊음은 기세를 꺽지 않을
무궁한 발전이더니
어쩔수 없었나 보다.
가을 찬서리에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대성당에서
우리 주님을 만나 마음 한 꺼풀 벗기고 내려오니
산골찾아 오신 손님들께서
복 받느라고!







이 가을 멋진 배경 속에 한 장 찍으시지요?
<그대들의 지금은 초록입니까?>
<그대들의 가을은 어떤빛깔로 물들고 싶으십니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