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행복하여라, 깨어있는 사람들! - 10.23. 화,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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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10-23 | 조회수42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2.10.23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에페2,12-22 루카12,35-38
깨어 있는 사람들이 행복합니다. 영성훈련도 결국은 깨어 살기위한 훈련입니다.
유학 온 수도형제도 안셀모 수도원에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합니다. 저녁기도 시편 첫 부분을 마치자 정전으로 인한 캄캄한 어둠으로 도저히 기도를 더 진행할 수 없자 수석 아빠스가 ‘기리에 엘레이송’에 이어 모두 주의 기도를 마치고 기도를 끝냈습니다. 평상시 시간의 반쯤 걸렸을 것입니다.
깨어있을 때 내면은 빛으로 환하지만 깨어있지 않고 잠들어 있을 때 내면은 캄캄한 어둠입니다.
대낮 같이 환한 세상도 영혼이 잠들어 있으면 내면은 캄캄한 어둠일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깨어 사는 것입니다.
허무와 무의미, 불안과 두려움의 어둠도 사라집니다.
막연한 깨어 있음이 아니라 기다림의 깨어 있음입니다.
또한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모든 수행은 깨어 있음을 지향합니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깨어 있는 중에 맞이하는 죽음은 그대로 주님을 맞이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
우리 안에 깨달음의 선물, 평화의 선물이 주어지고 안팎의 적개심도 사라집니다.
깨어 있기 위한 수행 중 찬미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며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시편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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