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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배워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5 조회수690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12년 나해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복음: 루카 12,54-59






해와 달, 식물의 창조


미켈란젤로(Michelangelo) 작, (1511),  바티칸 시스틴 경당 


     <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배워라 >

            얼마 전 수원교구 설립 50주년을 맞아 저희 오산성당에서 앗숨 도미네(, 주님!)’란 뮤지컬을 공연했습니다. 성모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프로들이 아니고 신자들이 연습해서 만든 뮤지컬이기 때문에 과연 신자분들이 만족해하실까?’라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함께 보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들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음악 CD100장 가져왔는데 우리 신자들이 다 사가서 모자랐다는 것입니다. 뮤지컬 감독님은 지금까지 공연을 하며 많은 성당을 돌아다녔지만 오산성당만큼 팔아준 성당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큰 성당도 60-70장 나가면 많이 나간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 뮤지컬 지도신부님은 오산성당 신자분들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본당들 가면 팔짱을 끼고,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보자.’라는 식으로 조금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공연도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성당 신자분들은 감사해 하시고 박수도 많이 쳐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연기자들이 더 혼신의 힘을 들여 연기를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셉 역할을 한 분은 눈물, 콧물까지 실제로 흘려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보는 저도 그렇게까지 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칭찬들을 들으며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느낀 것은 역시 받아주는 사람이 감사하게 잘 받아주니까, 무언가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도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이에요.”라고 하던 광고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자세에 따라서 남편이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받는 사람이 감사하게 받으면, 주려고 하는 사람도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하면 주려고 하는 사람을 더 주게 만들어 결국 더 많이 받게 된다는 작은 진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벨을 더 부자가 되게 해 주시는 하느님의 심리를 묵상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세상의 이치를 조금만 알아도 그 안에서 참으로 소중한 진리들을 발견해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의 이치는 알지만 실제로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불만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세상의 징조나 이치는 잘 알면서도 그것을 영적인 것과 적용시킬 줄 모르는 이들을 나무라십니다. 모든 자연의 법칙은 하느님의 모습을 나타내줍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는 사람이 물에게 좋은 말을 해 주면 물 결정이 육각형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나쁜 말을 하면 결정모양이 깨집니다. 이런 것은 밥 실험을 해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밥에게 좋은 말을 해 주면 좋은 곰팡이가 펴서 좋은 누룩 냄새를 내지만 나쁜 말을 해 주거나 무관심하게 두면 쉰내를 풍기며 썩어버립니다. 저는 이 실험을 온 신자들이 볼 수 있게 해 보기도 하고, 지금은 저 개인적으로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더 보고 깨달아야 신자들에게 더 좋은 말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주 조금만 실험을 해 보아도 세상 모든 물질들은 물과 밥처럼 윤리적인 것에서도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우리도 온전하게 형성되기 위해서는 사랑을 많이 받아야합니다.

세상 물질들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며 영향을 받는다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지어내신 분께서 그런 윤리적인 구별을 두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절로 생겨난 것들이 어떻게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별하여 반응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언젠가는 나도 윤리적으로 살았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판단을 받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연적인 반응도 많은 이들은 무시합니다. 윤리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심판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연 안에서 조금만 배우게 되면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게 됩니다. 꽃을 아름다움을 보고도, 바다의 넓음을 보고도, 태양 빛의 강렬함을 보면서도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나의 스승입니다. 자연의 이치나 세상의 이치는 모두 하느님의 본성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연에서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며 당신의 진리에 다다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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