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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에 대한 깨달음 - 10.26. 금,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6 조회수34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10.26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에페4,1-6 루카12,54-59

 

 

 

 

 



‘하나’에 대한 깨달음

 

 

 

 

 


오늘은 ‘하나’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나에 대한 깨달음은 지혜와 연민의 원천입니다.

모두가 외관상 떨어져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떨어져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면 그건 환상입니다.

하나로 연결된 실재라는 것 이게 진실입니다.


산티야고 순례 여정 중

성당 사진 아래 씌어 진 다음 대목에서도 ‘하나’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어느 동네든 마을 한 가운데 성당이 있고, 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순례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이 콸콸 나온다.

  잠시 쉬고는 다시 길을 나선다.’

 


성당-광장-순례자-물이 하나의 마을 안에 포함되어 있음을 봅니다.

떨어져 있는 듯해도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썼던 세 권의 책 제목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첫 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에 대한 답은,

둘 째 권 ‘둥근 마음 둥근 삶’이 주고 있고,

셋째 권 ‘사랑밖엔 길이 없었네.’는 구체적 길을 제시합니다.

 


봄, 여름, 가을, 계절 역시 분리 되어 있는 것 같지만

하나로 연결된 실재임을 깨닫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처럼 무리하지 말고

순리대로 하나의 흐름으로 살라는 사계절의 가르침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봄 되면 봄으로/여름 되면 여름으로/가을 되면 가을로

 

  겨울 되면 겨울로/살라고

 

  사계절의 영원을 살라고/선물로 주어진 인생이다-

 

 


어제 단풍 깊어가는 산야를 보며

하나에 대한 깊은 깨달음에서 솟아난 글입니다.

 


오늘 에페소서에서 바오로의 하나에 대한 깨달음이 참 심원합니다.

비록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바오로이지만

이런 하나에 대한 깨달음에서 샘솟는 열정과 자유요,

단순하고 진실한 삶입니다.

주님 안에 살 때 주어지는 하나에 대한 깊은 깨달음의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하나로 연결된 만물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를 통해 환히 빛나는 주님의 현존입니다.


이런 하나에 대한 깊은 깨달음에서

자연의 징표는 물론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분별의 지혜를 지닙니다.


복음의 군중뿐 아니라 오늘의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판단하지 못하느냐?”

 

 
하나에 대한 깨달음이 깊어가며 위선의 병은 치유되고

하늘과 땅의 징조는 물론 시대의 징표도 풀이할 수 있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매사 일이 악화되기 전, 가능한 한 속히 해결을 보라는 주님의 권고입니다.


이 또한 주님의 하나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연유한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하나에 대한 깨달음의 맛은 바로 주님의 맛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나에 대한 깨달음을 맛보게 하십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시편3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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