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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0주일/마음이 가는 곳에 눈길도 갑니다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7 조회수342 추천수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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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 10,46ㄴ-52......원 근식 엮음

마음이 가는 곳에 눈길도 갑니다.

오늘의 묵상


1. 눈이란 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눈을 통해서 그 실체가 들어오고 우리는 그것을 인식, 마음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느님이 만드신 이 세상은 ‘보시기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보이는 대자연 앞에서 경이감을 느끼고, 그것을 창조한 하느님을 체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2. 만약에 우리가 이 눈이 멀어 볼 수가 없다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 하겠습니까? 일상 생활하는데 불편해서 불행한 것도 있겠지만, 마음이 닫혀 있다는 것이 더 불행할 것입니다.

볼 수가 없다면 사물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고, 판단할 수 없고, 느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어두운 한 구석에 자신만 혼자 남겨져 있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3.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르티메오라는 거지 소경은 바로 그런 처지에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 입니다. 이웃조차도 ‘조용히 하라’고 야단칠 정도로 배척받았습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자기 자신이 이 불행함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용기를 내어 예수님의 도움을 간절히 청하며 부르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군중심리로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만 그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시라는 것을 굳게 믿는 자였습니다. 그 확고한 믿음으로 소경은 눈을 뜨게 되었고, 어둠에서 해방되었습니다.

4.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두 눈을 뜨고,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가기 때문에 소경 바르 매오처럼 눈을 뜨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는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이 생각하지만, 그것은 대단한 착 각입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 주변에는 바르티매오처럼 간절하게 눈을 뜨게 해 달라고 청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 니다. 마음이 닫혀 있거나,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져 있어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도 모두 장님입니다.

5. 마음이 가는 곳에 눈길도 자연히 가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됩 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무엇인가에 ‘눈이 멀었다’고 표현합니다.

눈이 멀면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은 ‘눈뜬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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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은 돈이나 명예일 수도, 권력이나 쾌락 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어둡게 하고, 선하고 진실 되고 아름다운 것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딘가에 고착되어서 어둠 속에 헤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우리에게 혜안(慧眼)을 주러 이 세상에 오신 분이십니다. 눈 먼 소경이 간절한 믿음으 로 눈을 뜬 것처럼, 우리도 그 믿음으로 마음의 눈을 떠야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주위에는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경 바르티매오처럼 예수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그 자비하심을 실천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그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겉모양만 교인이 아니라 진실로 바르티매오와 같은 참 신앙인이 많아질수록 교회는 빛이 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자료 : 까따꿈바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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