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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에도 시간을 투자하세요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8 조회수380 추천수1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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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오로 성인)

 

꿈에도 시간을 투자하세요

 

                          박혜린 롯스콜라스티카

                          bomwools@hanmail.net

 

'1만 시간의 법칙'을 발표한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빈틴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1만 시간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밝혀, 시선을 끌었습니다.

 

누구도 1만 시간보다 적게 연습하고선 세계적인 달인으로 등극될 수

없다는데요. 우리 두뇌는 적어도 숙련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1만

시간을 요구한다고 주장합니다.

 

1만 시간, 하루에 3시간씩 꼬박 10년이 걸리는 기간인데요.

일곱 살에 가졌던 꿈을  4만 시간 동안이나 간직하여 이뤄낸 인물이

있습니다. 트로이를 위한, 트로이에 의한 인생을 설계했던

슐리만* 입니다.

 

호메로스의 책 '일리아스'에 매료된 일곱 살 꼬마는 트로이 전쟁이

전설이나 신화가 아닌 실제라는 느낌에 사로잡혔다는데요.

그 사실을 밝히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었답니다.

 

정상적인 교육을 포기해야 할 만큼 가난한 형편에서도 주경야독하여

15개 국어에 능통했었다니, 가히 '1만 시간의 법칙'의 생생한

증인으로 추대하고 싶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고고학에 도전하여 트로이의 인물과 유적들을

명확히 밝히는 업적을 이뤘지만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학계의 비웃음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답니다. 그래서 더욱 꿈을 향한 열정과 끈기를

놓지 않았던 뚝심이 존경스러운데요.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이루어낸

성실함을 담고 싶습니다.

 

* 슐리만(Heinrich Schiemann, 1822~1890)을 자세히 알 수 있는

[하인리히 슐리만 자서전; 트로이를 향한 열정] 이 있습니다.

또한 독일 앙케르쉐겐의 슐리만 박물관에서는 '백세 시대'를 위한

'시간의 승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상은 천주교부산교구 주보 제4면에 실린 봄울단지의 내용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바오로 사도와 저 자신을 보았습니다.

 

갈라티아서에 의하여 바오로 사도께서 부르심을 받고 활동을 한 시기를

알 수 있는데 처음 부르심을 받은 후 삼 년 뒤에 게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고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으며 이것은 거짓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십사 년 뒤에 바오로 사도는 바르나바와 티도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갈라 2,1 참조) 이것이 바로 예루살렘 사도회의

입니다. (사도 15,1-26)

 

이러한 정황을 가지고 유추해 보면 바오로 사도께서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신 이후 1차 전도여행을 하기까지

공백기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이 대략 14년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십사 년의 기간이 바로 바오로 사도의 '1만 시간의 법칙'의

시간은 아니었을까를 묵상해 본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성령과 함께) 예수님을 알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아니었을까를 묵상한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에 이러한

묵상을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진심을 사람들이 알기까지 걸린 시간은 아니었을까?

예수님을 믿지 않던 사람이었던 그가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 회개 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들을 쉽게 잡기 위해서 가짜로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이 달인이 되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시간도 '1만 시간'이

필요하다면 사람의 진심을 알기도 '1만 시간'을 기다릴 만큼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어야 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덕목 중에서 사랑은 오래 기다림이 첫 번째로 나오는가 봅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1코린 13,4ㄱ 참조)

이러한 바오로 사도의 삶 안에서 저를 들여다 보니 저도 비슷한 시간을

투자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알고자 어언 14년이 흐른 뒤에 뭔가 조금 감이 잡혀

왔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묵상글을 14년 만에 쓰고 있었습니다.

저도 감히 '1만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구나를 고백해 봅니다.

 

그리고 또 결심해 봅니다.

앞으로도 '1만 시간'을 더 투자하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주님께서 지금처럼 도우실 것을 믿으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력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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