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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람이 희망이다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9 조회수588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 루카 13,10-17

 

사람이 희망이다

 

선한 것은 선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비딱한 사람은 아무리 선한 것이라도 트집을 잡게 됩니다. 그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행동을 취합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의견이나 행동을 갖다 붙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권위 있는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러자 회당장이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했습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는 아마도 자기가 병에 걸렸으면 자기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매달렸을 것입니다. 자기 병은 중하고 남의 병은 하찮게 여길 사람입니다. 그가 마음을 열어 주님의 능력을 받아들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실 안식일 법은 훌륭한 법입니다. 원래 안식일 제도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주는, 쉬게 하고 안식을 취하게 하는 제도였습니다. 그것을 지키는 일은 장려할 일입니다. 그러던 안식일 제도가 사람을 짓누르는 짐으로 변해 병자를 치유하는 일까지 금해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짐을 벗겨 주십니다. ‘자기소나 나귀는 안식일에도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면서 일생동안 병마에 시달린 이는 안식일이라 하여 풀어줄 수 없단 말이냐?’ 한마디로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냐?’고 하셨습니다.

 

모든 법이 그렇듯이 법은 어디까지나 법입니다. 그 법이 인간 위에서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어떤 법이 인간 위에 군림한다면 그 법은 마땅히 거부 되어야 합니다. 법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사람이 희망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낙태 반대운동을 하고 사형제도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지켜야 할 법이지만 인간의 존엄을 해친다든지 이웃 사랑을 규제 하려한다면 그 법은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을 알면서도 안식일에 드러내 놓고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규범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규범은 하느님의 법 앞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율법을 해석하고 인간의 전통에 집착하면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연민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온갖 규범과 판례를 뛰어 넘습니다. 잘한다고 하는 것이 그만 다른 사람을 옭아맬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바로 해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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