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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다시 보게 해 주십시오. 뭘 보려고?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29 조회수461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 10,51)

 

바르티매오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의미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묵상해 온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서 묵상하며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바르티매오 치유 사건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하시기 바로

직전에 있는 사건이라는 점을 가장 관심을 가지고 묵상한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가 어떤 의미를 두고 이곳에 배치를 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먼저 성경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밝힌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 고장에서 그 이름을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적어도 유지(有志) 정도는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 다음 보통은 그 사람의 고향을 덧붙여 이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리옷 유다, 막달라 마리아 이런 식으로 이름 앞에

지명을 쓰게 된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티매오는 예리코에서 유지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르티매오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예수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점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또 다른 방향은 바르티매오가 "다시 보게 해 달라" 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과연 그냥 시력이 회복되어 다시 보고 싶다는 의미일까?

 

이러한 물음을 통하여 나름대로 얻은 답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바르티매오는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눈먼 이를 치유하시는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바르티매오가 그토록 다시 보고 싶은 것이 단순하게 잃었던 시력을

회복하여 그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물을 보는 것만이었을까요? 

예수님께서 그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시면서 선포하신 "구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가 단순하게 시력이 회복되어 볼 수 있는 것이 

그것만이 과연 구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구원이란,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르티메오는 처음에는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영광을 보고 살았듯이 말입니다.

그러다 어쩌다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바르티매오는 눈이 멀었습니다.

눈이 멀었다는 것은 몸의 시력을 잃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적인 눈이

멀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살면서 눈이 멀었기에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컷을 것입니다.

살다가 장애를 가지게 되면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바르티매오가 거지였다는 표현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상황도 이와 같다고 본 것입니다.

 

로마의 식민 지배하에 살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겪었던 영적인 고통은 바로

바르티매오가 거지가 되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비슷했다는 의미로 묵상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촛점을 맞추었던 것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는 대목이었습니다.

 

바르티매오는 이스라엘 사람이었고 그 고장에서 유지의 아들이었다면

적어도 구약 성경은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에게서 나오리라는 구약 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눈이 멀어서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고 얻어 먹는 신세가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바로 전 상황이므로 3년간 예수님께서

하신 많은 기적과 행적을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고 그 들음을

통하여 예수님이 바로 자신이 고대하던 다윗의 자손이심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예수님께 청하는 것을 보면 예수님을 구약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로 확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고 아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지 않고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의 눈을 보게 해 주실 분이심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르티매오는 다시 보게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육적인 시력이 회복되기도 소망했겠지만 더욱더 영적인 눈이 회복되어

구약에서 보았던 하느님의 영광을 다시 보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했기에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라고 선포하신

것으로 묵상한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는 이 바르티매오처럼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인 눈이 치유가 되어 바르티매오가 그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듯이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되기를 소망했나 봅니다.

곧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것이기에 말입니다.

 

성경에는 바르티매오가 예수님께 치유(구원)된 후 주님으로 불렀다고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곧 다시 보게 되었다고 전하며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바르티매오는 다시 하느님의 영광(구원)을 보았고 그리고 하느님의 길을 

따라 나섰습니다. 곧 하느님의 영광(구원)을 보았기에 자신의 길(뜻)이

아닌 하느님의 길(뜻)을 따라 살겠다고 나섰다는 의미로 묵상을 했습니다.

 

이상의 묵상을 통하여 마르코 복음사가의 마음을 조금 엿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바르티매오가 걸었던 길을 걸어주길 소망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 곧 예루살렘에 입성하게 되시면 그들의 영적인 눈이 열려서

예수님께서 구약 성경에서 오시기로 예언되신 다윗의 자손이신

메시아이심을 알아보고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기를 소망하셨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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