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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 가지 부자론 [마음이 가난한 사람]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1 조회수358 추천수1 반대(0) 신고


행복에 대하여,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지면 행복할까요. 아니면 모든 것을 버리면 행복할까요. 모든 것을 가지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은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은 '소유욕망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부자에는 2가지의 부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것을 버리는 부자입니다. '가진' 부자가 '버린' 부자에게 '참으로 가난하다'고 말한다면 '버린' 부자가 대답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가지는 것들의 세상 영광'에 있지 않습니다.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복음서) ]

그와 반대로 '가지는 것들의 세상 영광'에 취한 부자 청년은 이러하였습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서) ]

예수님께서는 모든(세상) 것들을 버렸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참으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은 많은 재물을 가졌지만 참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는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버린다는 것은 가진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많은 재물에 묶여, 재물이 조금씩 사라지기라도 하면 자기가 가진 것으로 여겼던 것들도 점점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가진 것들은 이내 없어지기만 하고 결국 참으로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 반대인 경우는 어떠할까요. 조금씩 조금씩 버리는 사람은 비록 자기에게서 가진 것들이 점점 사라진다고 하여도 버리는 사람에게는 그것들이 결코 없어지고 마는 것들이 아닌 것입니다. 이미 자기에게는 없었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진 부자는 빈 손이 됩니다. (루카 1, 53) 하지만 버린 빈자는 빈 손이 없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이와같이 '버린' 부자들입니다. 참으로 모든 것을 갖고자 한다면 참으로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단, 여기서 모든 것들은 '세상'을 말합니다. '하늘'을 말하지 않습니다. 천상의 것들은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결코 빈 손이 되지 않습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마태오, 루카) 

세상의 곳간은 점점 사라지고 없어지지만, 천상의 곳간은 사라지지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람에게 있는 2가지 부자에서 모든 것들을 버리는 참 '마음의 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이 말씀의 뜻은 마음에 따라서 보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버린다'는 것은 언제나 '내어 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버린다는 것은 <내어줄 때>만 참으로 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진 부자는 내어 줄 수 없었기 때문에 참으로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입니다. 가지지 않은 것은 결코 버린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가지고 싶지만 못 가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어 주는> 것만이 <참으로 버리는> 것입니다. 천상의 것들에 자신을 내어 주어야 행복합니다. 모든 것들을 내어 준다고 할 때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내어 주지 못하면 자애심에 예속되어 결코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내어 주는 것, 그것은 <완전한 가난> 입니다.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완전한 가난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댓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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