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침의 행복 편지 66
작성자김항중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2 조회수349 추천수0 반대(0) 신고
* '아침의 행복 편지' 는 카톡으로 아침마다
  
대전교구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봉사자들과
   졸업생에게 보내드리는 단상(斷想)입니다. 

 



 
아침의 행복 편지 66


10월 마지막 날,

제 딸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22살 꽃다운 나이에 백혈병으로

이 세상 저편으로 떠났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즐거워하며 딸 아이와 함께 셋이서 걷던 홍대 앞 거리도 생각나고,

집으로 초대했을 때 함께 식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즐거웠던 시간도 생각나서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살기 위해 무균실서 격리된 채 온몸으로 외로움을 달래며 투병했을

여러 나날들도 그렇고,

외동딸을 잃어 사별을 추스려야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외동딸을 둔 제게는 그 이별의 아픔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짠합니다.

딸 아이에게는 앞으로 친구의 몫까지 알차고 보람되게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다행히 딸아이 친구가 투병 생활하면서

하느님을 더 깊이 알고 느껴 고통 중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가을 햇살은 눈부셨지만 아름답게 물든 나뭇잎은 초겨울 바람에 많이도 흔들렸습니다.

흔들리는 나뭇잎은 고인을 떠나보내야하는 마음처럼 스산하고 시렸습니다.

오늘 이승의 인연을 접고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는 날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기립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2012. 11. 2

해피데이

김 항 중 요한 드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