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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기만 하면!/신앙의 해[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2 조회수3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 내용은 관광버스가 손님을 싣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스위스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관광객들은 모두가 지쳐 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고개를 막 넘어가려던 순간, 운전사는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로 내리막길에 접어든 버스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 펼쳐진 다섯 개의 급커브 길이 보였고
당황한 운전사의 떨리는 모습이 순님들의 눈에도 비쳐졌다.
버스가 점점 가속이 붙자 눈을 뜬 관광객들은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채고는
소리를 지르고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이 관광객들 가운데 제일 뒤쪽에 아주 어린 순진한 어린애가 앉아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눈치 채고는 태연히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아비규환의 그 다급한 순간에도 그 애는 잠만 자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잠시 눈을 뜨고는 다시 태연히 자는 그 어린애를
많은 관광객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다행히도 버스는 운전사의 침착하게 잘 운전한 덕에 건너편 언덕배기에 멈췄다.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차가 언덕 아래 멈추고 한참이 흘렀을 때에
관광객들은 그 어린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 애는 천연스레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관광객들은 알면서도 그렇게 잠을 잘 수 있느냐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저 운전사는 저의 아버님입니다.
저는 아버지의 운전 실력을 믿습니다.
믿기 때문에 저는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어린애가 아버지를 믿지 않았을 때를 한 번 상상해 보아야 한다.
그 자식마저 다른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이성을 잃었다면,
그 운전사 역시 이성을 잃고는
큰 사고로 연결되어 아무에게도 알려 지지 않은 비극적인 참사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믿는 아들 덕에 이 이야기는 실화가 되어 주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버스 운전사와 그를 믿는 아들이 등장한다.
가끔 우리들은 이 아들의 역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때로는 이 믿음을 저버리고 현실과 타협하여
타락의 길로 빠진 나약한 존재들을 무수히 보아왔다.
그렇지만 굳건한 믿음으로 잠을 청하는 이 해피엔딩의 이야기를 되새겨야 한다.
누군가를 확실히 믿고서 잠을 잘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아등바등 거린다.
누군가를 정말 누군가를 믿어보자.
예수님께서는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는
야이로라는 이름을 가진 회당장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분명히 대답하셨다.
그리고 열두 살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타 쿰!”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이다.
그러자 죽었던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신앙의 해다.
믿기만 하면 그분은 이렇게 우리의 청을 들어주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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