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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당의 십자가는 교회가 십자가를 지라는 의미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2 조회수30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4,7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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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23,6;11)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마태 23,33)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는 예수님 말씀의 가르침은 사람의 '자랑질'에 관한 것보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할 것입니다. 높은 자리는 남들을 지배하게 되고 낮은 자리는 남들의 종이 됩니다.

이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는 '남들을 지배하는 자리에 앉지마라' 하시는 그런 뜻이 아니다 할 것입니다. 남들에 비해서 우월하게 보이는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 오신 메시아 구속자인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 중에 높은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교리서 440 그분은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의 천상적 신분 안에서, 그리고 고통 받는 종으로서 맡은 구속 사명 안에서 메시아 왕권의 참내용을 밝히셨다..그분께서 누리시는 왕권의 진정한 의미가 오직 십자가 위에서만 밝혀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교리서 786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당신께 이끄심으로써 당신의 왕권을 행사하신다. 왕이시며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셨다.그분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교회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기 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습을 알아본다.”

교회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교회 자신의 '자기 십자가 인식'이 필요합니다.  혹여 십자가를 지고 있다면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그리스도께로의 시선을 고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따라 '고통받는 종의 모습'인지 아니면 사람들 가운데서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지녔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기 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습을 알아본다”는 교회의 말에 참으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십자가에 예수님께서 계신다'는 성당의 십자가 의미가 개신교 십자가와 다른 점이다고 하는 그런 단순한 차이가 아닌,  교회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당신 교회에게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하시며 "고통받는 나를 따라라"고 명령하신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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