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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4 조회수4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바라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마르 3,1-6)

 

나의 삶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한쪽 손이 오그라들었을까?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팔이 들이굽지 내굽나."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쏠림은 인지상정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쪽 손이 오그라든다는 것은 이 상황과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한쪽 손이 오그라든 상황은 중심이 자기 자신

것은 아닐까합니다.

 

지금 한쪽 손에 뭔가를 꽉 쥐고 있는데 그것은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오늘 아들을 위해서 땅콩을 샀습니다. 무지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맛있다고 느끼는 순간 나누어 주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한봉지를 더 샀습니다. 그리고 그 땅콩 두 봉지를 가방에 담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맛있는데 그냥 내가 다 집에 가지고 갈까?

아니야, ..."

저는 "아니야!" 라는 말에 따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제 손이 오늘 성경 말씀의 그 사람 손이었음을 본 것입니다.

아, 이렇게 손이 오그라든 것이 오늘 뿐이었나?

아니었습니다. 수 없이 많이 그러한 생각이 올라왔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참으로 괴로웠습니다.

아,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묵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순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어떤 삶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손이 오그라드는 생각이 안 떠오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정말 손이 오그라드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야 참신앙인이 되는가?

사람에게 일어나는 생각들이 어떤 것은 떠오르면 안 되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일까?

 

묵상은 계속 되었습니다.

아, 내가 이런 손이 오그라드는 생각은 아예 떠올리면 안 된다고 

힘들어 할 때에 이런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아,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구나!

떠오른 성경의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카복음 14장 25절

이하입니다. 버림과 따름을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루카 14,28 참조)

 

저도 진실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손이 오그라들어서 그 땅콩을 혼자서 다 먹는 것보다 첫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 더 남는 장사였기에 나누었습니다.

 

그랬습니다. 항상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은

제가 손이 오그라드는 생각을 할 때에 항상 "손을 뻗어라." 라고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왜 그렇게 손이 오그라들었느냐고 꾸중하시지 않으시고 그냥

손을 뻗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그냥 손만 뻗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왜 손이 오그라드는 생각이 떠오르느냐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잡고 씨름하고 살지만 정작 씨름하고 살아야 할 것은

나에게 올라오는 그 생각이 아니고 손을 뻗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인가? 아닌가? 그것이였습니다.

 

자유로이 살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필요하기에

그런 생각이 올라오도록 허락하셨다고 본 것입니다.

어떤 생각이든지 다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누가 이끌고 있는가를 잘 살피고 어느 쪽 말을

듣고 살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생각이 올라오면 먼저 계산을 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떤 생각을 따라 살 것인가를.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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