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신앙.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4 조회수313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 31주일

제 1독서 : 신명 6,2~6
제 2독서 : 히브 7,23~28
복음 : 마르 12 ,28 ㄱㄷ ~34.

 
     " 주 우리 하느님은 한분이신 주님이시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오늘 주일 미사를 보고 나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세 받고 그동안 10년 넘게 신앙 생활 했지만

'신앙' 에 대하여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구나...

저는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 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자부 하였는데

사실 대인 관계에 있어서 원만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배척하고

천주교가 아닌 개신교 믿는 자들을 이단시 하면서

오로지 나의 신앙관과 나의 주관만을 극단적으로 신뢰 하였습니다.

그래서 불행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리가 왜 두개일까요?

한쪽 다리로는 제대로 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이처럼 두개의 다리로 설명 할 수있습니다.

물론 걷기 위해서는 처음에 하느님 사랑이란 다리부터 내 딛게 되나

어차피 이웃 사랑의 다리가 없으면 그야말로 '깽깽이' 가 됩니다.


저는 영세받고 그동안 하느님 사랑만 하는 깽깽이 였습니다.


학창시절때 탈춤을 추는 동아리 에서 이런 벽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저는 죽을 때 까지 그 벽화에 대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탈춤을 추는 그림 위에 ' 민중 속으로 !' 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민중'이란 '민족'과 '대중'의 합성어인듯 싶은데

아무튼 ' 탈춤과 민중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있을까?

그냥 사람들을 선동하는 구호일 뿐일까? '

은현듯 많은 생각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웃 사랑과 뭐가 그리 대단한 상관이 있을까

그게 뭐 그리 중요한 교리 일까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오늘 미사때 강렬하게 느낀 점은

그동안 나의 불행감은 바로 하느님은 사랑하겠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반쪽

사랑 때문이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웃이란  옆집 아줌마, 앞집 아저씨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평소에 미워하고 거부감 느끼긴 하지만 나를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자라면 이

웃일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정치 집단 중 XX당, ㅇㅇ후보가  있는데 그 당이 나에게 무슨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그는 나의 적이 아니라 이웃일 뿐입니다.

그런 이웃을 여태까지 미워하고 무관심 하였기 때문에 언제나 한다리로 걷는 깽깽이 였

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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