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유의 주인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7 조회수295 추천수1 반대(0) 신고




얼마전 핸드폰 가계부 프로그램에 이상이 있어서 초기화 프로그램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0년 동안 찍어 저장했던 사진과, 100여개넘는 전화번호가 모두 날

라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순간 급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하여 주님의 깊은 뜻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 어느정도

깨달을 수있었습니다.


진상은 이렇습니다.

10여년간 찍었던 사진과 저장했던 사진 대부분이 얼마전 그만 두었던 직장과 관계된

것들 이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그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그리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진을 몽땅 날려버리고 나서 처음에는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서서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그리운 추억들에 대하여 내가 너무 집착하고 있었구나..그래서 자꾸 미래가 안보이

고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구나..'

그리고 다시 옛날 사진들을 볼수없게 되니 오히려 과거란 시간에서 벗어난 해방감 마저

들더군요.

전화번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몇년동안 걸지도 않았던 전화번호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없어지니 마치 떠나간 애인이 더 그립듯이 오히려 그들의 안부가 궁

금해 지면서 마음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착이란 이렇게 무섭습니다.

주인과 종의 역할이 바뀝니다.

사진과 전화의 주인은 저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사진과 전화번호의 종이 었던 것입니다.


사진이야 또 찍고 전화번호야 또 새겨 넣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제가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얻은 상처는 인간심리에 관한 일입니

다. 

소유의 종이 되지 말고 주인이 되도록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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