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탄의 질투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7 조회수728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12년 나해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복음: 루카 15,1-10






성인들과 천사들에 싸인 성모


로토(Lotto, Lorenzo) 작, (1527-1528),  빈 미술사 박물관


     < 사탄의 질투 >

      영화 아마데우스1984년에 제작되어 두 사람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삶과 음악’, ‘두 사람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살리에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요제프 2세 황제의 궁정 음악장이고 황제의 개인교습을 도맡아 하는 대단한 음악가입니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7세 때’, ‘교향곡’, ‘12때는, ‘오페라를 작곡했을 정도로, 천재적이었고, 8세 때는, 황제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 할 정도로, 이미 그의 실력은 출중했습니다. 이런 모차르트의 출현으로 살리에리는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절감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은 황제 요제프 2세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연주 소식을 듣고 오페라 작곡을 의뢰하기 위해 그를 궁중으로 초대합니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환영하는 행진곡을 작곡해 궁중에서 연주합니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살리에리의 연주를 한 번 듣고서 악보를 보지 않은 채 즉석해서 재현해내고 수정할 부분까지 지적합니다. 이런 천재적인 재능을 보고 살리에리는 패배감에 사로잡힙니다.

더군다나 모차르트가 살리에리의 약혼녀까지 자신의 오페라에 출연하게 하여 자신의 여자가 있음에도 그녀를 범하고, 오만하고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자, 그러한 모차르트에게 천재성을 부여한 신을 저주하고 그를 증오하기 시작합니다. 수십 년이 흐른 뒤에 살리에리가 사제에게 고백한 내용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신을 믿지 않게 되었소. 오만하고 음탕하고 지저분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녀석을 선택하고선 나에겐 그것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밖에 안 줬기 때문이오.”

살리에리는 신이 편파적이고 매정하다고 여기고, 십자가를 불태워버리면서 모차르트에 대한 증오심을 더욱 키워갑니다.

그럴 즈음, 빈곤과 병마로 시달리던 모차르트는, 자신이 존경하던 아버지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시달립니다. 이를 본 살리에리는 이것을 이용해, 모차르트에게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조정하면서, ‘진혼곡의 작곡을 부탁하자 계속돼가는 심리적 압박감에 결국 지쳐 쓰러져 목숨을 잃게 되고, 살리에리 역시 죄책감에 나름대로의 대가를 받게 됩니다. 살리에리는 그 질투심 때문에 그 이후에도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자신이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살까지 시도하는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오는 것을 보고는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며 투덜거립니다. 자신들이 보기에는 커다란 죄인들인데 예수님께서 자신들보다 그들과 더 가까이 지내는 것에 대한 불만인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죄인들이기에 그 회개가 당신과 하늘의 천사들에게 커다란 기쁨이 된다고 그들을 설득하십니다. 이는 마치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가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동생을 위해서는 큰 잔치를 벌여주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염소 한 마리 내어주지 않는다고 아버지에게 불평을 하던 큰 아들을 설득하던 아버지의 모습과 같습니다.

사실 살리에리도 모차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 나라의 첫째가는 음악가였습니다. 그리고 죽기까지 열심히 더 노력했더라면 많은 좋은 곡들을 썼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질투심이 모차르트도 죽게 만들고 자신도 죽게 만들었습니다. 질투는 상대도 죽이고 자신도 죽이는 죄입니다. 이는 교만에서 나옵니다. 자신이 받은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남에게 더 준 것에 대해 불평만 하기 때문입니다.

 

마귀들이 처음에는 천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에게 천사보다도 더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하실 것이라는 계획을 알게 됩니다. 천사들은 죄를 짓는 일도 없지만 영원히 종노릇만 하고, 인간들은 많은 죄를 짓지만 하느님의 자녀의 지위까지 올려주셔서 자신들이 인간을 섬기는 종이 되게 만드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하느님께 반기를 든 것들이 사탄과 마귀들입니다. 질투는 이렇게 교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질투는 상대의 파멸을 위해 자신의 더 큰 파멸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구전되는 유대인들의 민담입니다. 어느 날 천사가 한 여자에게 나타나 내가 너를 축복하겠다. 그리고 네가 원하는 친구 한 사람에게는 너에게 주는 축복보다 갑절로 많은 축복을 주겠다. 어떤 축복을 원하며 어떤 친구를 갑절로 축복해 주기 원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여자의 머릿속에 평소에 질투하던 여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천사님, 제게 주실 축복을 갑절이나 더 줄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라는 축복은 한 쪽 눈이 머는 것입니다.”

질투는 내가 받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교만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천사였다가 마귀가 되면서까지 하느님과 인간을 질투했던 사탄의 모습이 되지 말고, 항상 주님을 찬미했던 성모님의 겸손한 모습을 본받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오산 성당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a-osan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