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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간절한 재회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08 조회수354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6. '죽음으로 끝나지 않아', 더욱 강해지는 새로운 관계 간절한 재회

나는 나리타공항에 내리자마자 전화를 걸고 그녀의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녀는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 위에 누워 눈을 더욱 크게 뜨고 놀란 듯이 나를 맞아주었습니다. 그녀를 돌보던 간호사는 몇 번이나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호흡이 그렇게 고통스러운데도 이렇게 기력을 유지하며 잘 견 뎌내신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에요. 선생님이 돌아오시기를 기다리 고 계셨던 거예요." 이제 공기가 폐로 흘러들어가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고 통스럽게 호흡하면서 두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간신히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돌아와 주셨군요. 나를 만나러 와주셨군요." "이다지도 애타게 기다려 주셔서---." 나는 그녀와 이 세상에서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 귀국을 서두른 것을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침대 곁에 다가가 손을 잡자, 그녀는 "기뻐요. 너무나 기뻐 요" 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더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된 어머니를 바라보며 자녀들은 한목소 리로 말했습니다. 그동안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웃음을 잃 지 않고 밝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다정하고 겸허한 면모를 보여주며 얼마나 어머니답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틀 후, UN에서 아프리카 난민구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 남이 귀국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였으니까 사진을 찍자고 남편 이 제안하였습니다. '사진 촬영' 이라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눈 을 뜨고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름다웠던 그녀가 완전 히 쇠약해진 모습으로 사진에 찍힌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금방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 사진은 정말 이 세상에서 그녀의 마지막 증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딸들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빗고 립스틱을 바르는 등 화장 도 하고 단정하게 매무새를 점검한 다음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사진 좔영이 끝난 후, 피곤해진 그녀는 다시 침대에 누웠습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에 감싸인 그녀는 완전히 기운을 잃어 천국으로의 여행을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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