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길(마르 12, 41-44) 

온 세상 곳곳 어느 한 곳 지나치지 않으시고
사랑의 눈길로 다 바라다보시는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하느님의 작품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기에
주님께서는 자애로이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사랑의 눈길을 주십니다.  

어머니가 아장 아장 걷는 아가의 걸음걸음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듯 주님께서는 저희들의 마음하나 행동하나
말마디 하나하나를 다 사랑스러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성전에서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예수님께서는
저희 행동 하나하나에도 같은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시며 칭찬하시길 원하십니다. 

식사 전후기도를 드릴 때도
밥을 먹으며 가난한 이 굶주리는 이를 위해
밥 한 수저 덜 먹고 희생하는 그 마음에도, 말 한마디에 사랑을 담아
이웃에게 말할 때도 주님은 흐뭇이 사랑의 눈길로 저희를 바라보십니다.  

저희가 세상 어느 곳을 가던지
저희가 마음속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던지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던지 주님은 저희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사랑의 주님!
아가가 엄마가 없으면 이내 울음을 터트리듯
저희도 주님의 눈길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미사를 봉헌 할 때
아침 저녁기도를 할 때
일을 할 때나 쉴 때나 언제나 주님의 사랑스러운 눈길을 바라보며 행동하고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아버지 하느님께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라고 예수님께 말씀하셨던 그 말씀이
저희의 것이 되게 하여 주소서. 

가난한 과부가 생활비 모두를 봉헌한 것처럼
저희도 이 하루, 이 한 주간 저희의 생활 모두를 봉헌하게 하여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