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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1 조회수606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1월 11일 연중 제32주일



Amen, I say to you,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other contributors to the treasury.
(Mk.12,43)


제1독서 1열왕 17,10-16
제2독서 히브 9,24-28
복음 마르 12,38-44

저는 지난주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조금 보내야만 했습니다. 강의도 많았고, 또 교구 행사도 많아서 여유 있는 시간을 갖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여유가 없을 때에는 책을 읽을 때에도 그렇게 큰 감응을 받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책을 한 권 구입했지요. 이 책은 전에 읽었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다시 구입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 책을 읽기가 너무나 힘든 것입니다. 왜 그럴까 싶었습니다. 곰곰이 따져보니 바로 저의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의 눈은 늘 관심 있는 것을 향하기 마련이지요. 지금 제 눈은 책을 보는 것보다는 저의 일만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제 자신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갖는가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잘못된 것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정말로 봐야 할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어디에 나의 마음을 두어야 할까요? 바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내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주님이 첫째 자리가 아니라 다른 것들이 그 첫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분명히 주님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며 생활 안에서 주님을 느낄 수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은 청년들이 성형수술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 없는 외모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성형수술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외모는 자연스럽게 급속도로 하향 평준화됩니다.

저는 마흔이 넘으면서 일반 사람들로부터 주로 이러한 호칭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저씨’

그런데 제 후배 신부 중에서 동안인 신부가 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리게 보여서 주위 신부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했지요. 하지만 이 신부 역시 마흔이 넘으면서 저와 똑같이 ‘아저씨’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마흔이 넘으면 누구나 아저씨, 아줌마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때가 되어서도 외모에 자신 없다고 불행하다고 말할 것 같습니까?

변하는 것들이 아닌 변하지 않는 주님께 나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변하는 것들에 내 마음을 뺏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한 과부가 나옵니다. 그녀는 다른 돈 많은 부자와 달리 아주 작은 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렙톤 두 닢만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풍족한 데에서 얼마를 넣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넣을 정도로 하느님께 온 마음을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주님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우리가 매달려야 할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구원의 문으로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슬픔 속에는 연금술이 있다. 슬픔은 지혜로 변해 기쁨 또는 행복을 주므로,(펄벅).


분도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받았습니다. 기분 짱입니다.



똑바로 말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날인 오늘, 똑바로 말을 하면서 거룩한 오늘을 만들자고 이런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지켜보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싸울 때마다 아빠는 ‘이년’, 엄마는 ‘이놈’ 이라는 말을 자주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부부가 ‘이년 이놈’ 하며 싸우는데 지켜보던 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년이 무슨 말이야?”

갑작스런 질문에 아빠는 당황하며 이렇게 답했지요.

“응 그 그게... 어른들이 여자를 부를 때 하는 소리야.”

“엄마, 놈은 무슨 말이야?”

역시 엄마도 당황했지요.

“그러니까 그게... 어른들이 남자를 부를 때 하는 소리란다.”

아이가 할머니 집에 놀러가서 부부싸움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할머니~ 아빠 엄마가 싸우면서 이년 이놈 그랬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아이가 할머니께 물었지요.

“할머니!! 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가 무슨 말이야?”

할머니 역시 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며

“으~~응 그게 말이지... 잘했다고 박수 친다는 소리란다.”

유치원에 들어 간 이 아이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롱이 잔치 사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재롱이 잔치가 끝난 후 단상에 올라와 꾸벅 절을 한 이 아이는 또랑또랑한 말로 이렇게 외쳤지요.

“여기 모이신 모든 연놈들 우리 모두 다 같이 지랄하고 자빠집시다.....”

아이들은 다 배운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욕 많이 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우리 어른들이 가르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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