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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 모든 것은 필연이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3 조회수3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지음 / 심교준 옮김

7.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무게 모든 것은 필연이다

또 하나, 죽어가는 사람과의 일체감 속에서 얻는 메시지는 '세상 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 이라는 것입니다. 병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느껴야 하나?' 라고 생각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때는 대개 '운이 나쁜 거 야', '그 사람이 내게 그런 가혹한 짓을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되 지 않았을 텐데' 등 자신의 운이 나쁘다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라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 중에는 불필요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슬프게 여겨지는 일도, 허무하게 생각되는 일도, 화나는 일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서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 나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 면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 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 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 둘 때가 있다. 모아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전도 3,1-8) 슬퍼함에도 때가 있고 기뻐함에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반드시 의미가 있습니다. 고통스러움도, 생각대로 되지 않음도 모 든 것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것을 알기 위한 열쇠는 '성 장' 입니다. 당신의 과거를 되돌아봅니다.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 다' 라고 할 만한 체험이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좋은 체험만 있 었던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초조하고 화나는 체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것을 양식으로 삼아 지금까지 살아온 셈입니다. 모든 체험, 모든 고통이 눈앞에서 체험의 성과를 먼저 보여줄 리 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고통이나 슬픔에 잠겨 있다든지 불행이 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체험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든가, 남편이나 아내가 사고를 당 한 체험을 가리켜 '그런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 고 받 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소중한 가족의 죽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 는 고통을 지속적으로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중한 자녀를 잃는 것과 같은 절대로 원치 않는 체험으 로부터도 많은 보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니, 원치 않는 체험일 수록 큰 지혜를 얻게 됩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받아들 일 때, 임사체험에서 얻는 것과 같은 의식에 이르게 됩니다. 지위 나 권력, 경제력 같은 것이 대단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게 되고, 세상이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데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소 중한 것을 잃어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 지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인생관을 세우고 정말로 소중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죽은 사람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인생의 진실입 니다. 가톨릭에서는 어떤 계기로 진실에 눈을 뜨고 마음이 크게 전환 되는 것을 '회심(回心)' 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하 느님에게 등을 돌리고 살던 사람이 방향을 바꾸어 하느님을 바라 보며 살기 시작하는 것을 '회심' 이라고 합니다. 즉 물질적 행복에 서 영혼의 행복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입니다. 밖의 세계에 몰두해 있던 눈이 내면의 세계로 방향을 바꿉니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의해 회심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가장 큰 은총이라고 말할 수 있습 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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