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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의 승리자이신 예수님과 어머니 마리아(마리애지 2012,11월호 레지오 영성4)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3 조회수396 추천수1 반대(0) 신고
 


교회에서는 1년중 어느 달을 특별한 지향을 두고 기도하며 신심을 드러내는 성월로 지정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11월은 특별히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억하는 위렬성월이지요. 지상의 삶을 살고 있는 신자들과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있는 영혼들, 그리고 이미 하느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과 모든 영혼들을 하느님 안에서 한 공동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도와 희생과 선행을 통해서 서로 도울 수 있고 친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고백하지요. 성인들의 성덕을 공경하며 본받고자 노력하며 전구를 청할 수 있고, 연옥 영혼들이 하루 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영광을 누리기를 청하며 기도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해 지향을 두고 미사와 기도를 봉헌하고 있지만 특별히 11월에는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를 함으로써 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선포되었고 위령성월의 신심은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지요. 11월은 나의 가족과 조상들의 영혼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 특별히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며 더불어 내가 앞으로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해서도 성찰해보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인간에 대한 결정적인 사랑의 징표이지요. 십자가 위에서 단 한번 희생, 가장 귀한 제물이 되셔서 당신의 살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는 십자가 죽음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인간을 위한 그 죽음은 결국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죽음, 고통, 두려움이 아니라 죽음의 승리자가 되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성모님의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 부활의 확실한 표지

성모님의 삶은 어떠합니까? 교회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마리아께서 육신과 영혼을 지니신 채 하늘에 불러 오르셨음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과 결합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고, 처녀 마리아가 잉태되던 그 순간부터 전해진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결정적으로 드러난 순간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가장 밀접하게 결합된 삶을 사셨던 성모님을 생각할 때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셨음을 고백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모드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을 희망하게 되었고 성모님의 부활은 그 희망의 확실한 표지가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은혜로운 삶을 기억해야

위령성월을 마치면서 전례력으로 2012년 한 해가 마무리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하느님의 뜻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하고자 노력했는지 성찰하고,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고 희생했던 시간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보냈는지 돌아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다시금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생명을 주심에 감사하고 저녁에는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이지요. 구원을 희망하는 것은 곧 죽음을 죽음이 아니라 삶의 순간으로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것임을 기억하면서 모든 영혼을 돌보시는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고 성모님의 전구를 또한 청해야 하겠습니다.



           - 김영훈 베드로 신부. 서울대교구 논현동성당 보좌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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