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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령만 할 줄 아는 교회 사람들 [나라가 멀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5 조회수380 추천수0 반대(0) 신고


[ 사랑을 통하여 이미 어느 모로 하느님 나라가 지상에서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그림처럼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메시지> ]

[ 하늘 아래 있는 모든 나라에서 모인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사람의 시련, 영육의 곤경과 고통과 염원과 희망을 우리 마음속에 지니고 왔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온갖 고뇌에 우리는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관심은 특히 더 낮고 더 가난하고 더 힘없는 사람들에게 쏠립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도 기아와 곤궁과 무지로 고통 받는 군중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여 아직도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앞으로 우리의 토론에서 인간 존엄성과 관련된 모든 것, 진정한 인간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은 무엇이든 중시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
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1요한 3,17)   <제2차 바티칸 개막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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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서 가장 유혹이 되는 것은 '현세적인 것들입니다.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입니다. 물론 현실을 간과하는 의미에서의 그런 표현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현재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시작되어진다는 것을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는 사람들의 것입니다"(참행복의 진복팔단 참조)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18,36)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는 결코 세상적이지 않습니다.광야의 유혹에서 예수님께서는 사탄을 물리치셨습니다. '세상의 영광'은 '하느님의 영광'이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것입니다.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서 하느님의 나라가 오는 것을 두고 세상의 영광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이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를 가리킵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하느님의 나라이다 하겠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는 사람에게서 오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위로부터 사랑으로 오셨고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으로 다시 오신다 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입니다.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인간의 사랑'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는 시작이 되었으며 또한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의 사랑'이 완성되어질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아버지의 나라'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청원드립니다. 곧, 아버지의 사랑이 오시며 하고 청원드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봅니다. 

예수님의 전 생애가 '아버지와 일치하셨다'고 말한다면 이는 '아버지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셨고 앞으로도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겠습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려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이름이(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이 사랑>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하지만 여전하게도 '아버지의 사랑'은 사람들 안에서 나타나 보이지가 않습니다.아버지의 사랑과 일치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멀리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미 우리 안에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으로써 '아버지의 나라'인 것은 사람들이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여집니다.예수님의 사랑은 분명히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내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신 아버지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 주시는' 사랑의 모습입니다.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사랑은 하느님과 같이 '자신을 내어 주지' 못합니다.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가르쳐 주셨다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께 속합니다. 세상에서는 이 나라를 찾을 수가 없고, 하느님에게서 이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뜻을 지닙니다. 하느님에게서 찾아야 하는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이 사랑>에서 입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설명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임을 깨달을 때,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며 사람들 가운데 '아버지의 나라'(하느님의 나라)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사탄의 나라, 악의 토양은 하느님의 나라, 사랑의 토양으로 물러나게 되어 하느님의 나라는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사랑이 자신을 내어 주는 아버지의 사랑이기 때문에 예수님과 복음을 미워(거절)하고 아버지를 미워(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악의 토양(사탄의 나라)을 마치 하느님의 나라(사랑의 토양)인 양으로 여기게 합니다.

악하고 죄스런 것들은 서로 공유하면서도 도무지 선하고 사랑스러운 것들은 서로 공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그렇게 방치해 왔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식별없이 방관했다고 볼 수 있거나 아니면 그런 것들은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단 한마디로 손쉽게 규정만으로 억제하려는, 명령하는 교회의 높으신 분들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악하고 죄스런 것들을 방치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영적인 어둠' 때문입니다.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바로 세상적이고 세속적이다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사탄의 나라인 '악의 토양'을 만들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있지 않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들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나라, 사랑의 토양을 가꾸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현실이 그러하다는 세상에서는 하느님의 나라(사랑의 토양)가 사람들 가운데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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