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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생애를 통하여 (평신도 주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7 조회수97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33주일 (평신도 주일)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 13,24-32




 

 전생애를 통하여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 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세상의 종말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생각하는 가운데 영생의 희망으로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막판 뒤집기를 아십니까? 잘한 것이 없는 데 마지막에 한건 올려서 동안의 손해를 만회한다든지 인간적으로 보기에는 별반 열심히 사신 것 같지 않은데 돌아가시기에 앞서 고해성사, 병자성사를 받고 성체까지 모시고 떠나시는 것을 보고는 막판 뒤집기 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동안의 삶이 어떠했든 마지막에 하느님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개중에는 그것을 이용하시려는 분이 있으니 큰일입니다. 지금은 돈도 벌고 마음껏 즐기다가 나중에 동안의 모든 것에 대해 한꺼번에 용서를 청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의 기회도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마르13,27)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마르13,32). 결정적으로 우리는 선택 받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선택을 받는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고 내 마음대로 뒤로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의 때를 아무도 모르니만큼 늘 깨어서 할 일을 다하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방심하면 하필 그때가 심판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삶은 순간순간이 선택입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른다는 사실이 우리를 늘 긴장하게 만듭니다. 1독서 다니엘서에서는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12,2)고 했습니다. 결국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주신다(로마2,6)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줍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지금 무엇을 왜 어떻게 선택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다만 오래된 몸의 관습에 따라서 움직일 따름입니다. 김유신 장군이 말 위에서 잠들었을 때 그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생집으로 갔습니다. 잠들어 있는 상태란 그와 같은 것입니다. 깨어있는 사람은 주인이 자기한테 맡긴 일이 무엇인지 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종과 같습니다(이현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의 징조를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 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마르13,24)이라고 말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2베드로 313~15절에서 그 날이 오면 하늘은 불타 없어지고 천체는 타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하고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지막을 두려워 말고 지금 이순간을 흠도 티도 없는 마음으로 가꾸어야 합니다. 구원은 막판 뒤집기로 얻는 것이 아니라 전생애를 통해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의 재림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휴거를 기다린 사람도 있었고, 천년왕국을 얘기하며 세상의 대 이변을 말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개인의 종말이든 인류의 종말이든 언제 올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종말은 우리 일생에 있어서 단 한번 주어지는 소중한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 일생의 의로움에 따라 천국이나 연옥, 지옥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한 순간, 순간이 소중합니다. 그야말로 인생에 연습은 없습니다. 사실 마지막 날 하느님의 심판은 단죄가 아니라
사필귀정의 질서가 완성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 때에 의인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오늘 1독서는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 무궁히 빛나리라(다니12,3) 고 적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도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입니다(13,43)라고 말합니다. 오늘 나의 삶이 빛나는 삶이 되어야 나중에도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나중에 지옥 갈까 봐 두려워하십니다. 그러나 지옥도 먼 훗날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지상에서 지옥을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고 자신의 뜻만을 고집하며 남을 바라볼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삶의 존재방식 자체가 이미 지옥입니다. 그래서
지옥의 문안쪽에서 잠겨 있다고 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의 주권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는 자체가 지옥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지옥을 만드셨겠습니까? 지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죽을 죄를 뉘우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하느님과의 단절을 고집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며 심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2,13).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의탁하십시오. 그리하면 우리의 삶이 빛나게 됩니다. 특별히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함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종말은 저 멀리서 불쑥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살던 삶의 행태를 훌훌 털어버리고 돌연 진입하는 저 너머의 세계가 아닙니다. 이 세상과 단절된 세계가 아니라 오늘 내가 살고 있는 모습 속에 미구에 내가 맞이하게 될 영원한 삶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잘 살아야 합니다(차동엽).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아버지는 아버지로,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자녀는 자녀로서의 몫을 해야 합니다.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이웃으로서 지금 맡은 일에 충실하며 거룩한 생활에 마음 써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 때에 관련하여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이 순간에 충실하길 기도 드리며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생각하라.

네 지닌 영혼은 하나밖에 없는 것임을.

네 지닌 목숨이 짤다랗고

이것만이 네게 달린 것임을.


하나밖에 없는 영광, 그것이 영원한 것임을.

그제야 너는 많은 것을 버리리라.


그 무엇에도 너 마음 설레지 말라.

그 무엇에도 너 무서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님만이 가시지 않나니.

인내함이 모두를 얻으리라.


님을 모시는 이

님 하나시면

흐믓할 따름이라.



사랑합니다. 많이!



                    




 

 한 목사님이 술, 담배를 좋아하시는 신부님께
아니, 하느님 일을 하시면서 술, 담배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하시자

신부님이 되물었습니다.
그러는 목사님은 여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개인적인 행복을 누리면서
어떻게 양들을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가정을 가져 보지 않고 어떻게 신자들의 가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그 가정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주는지 모르시는군요.
가정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

그러자 신부님이 하시는 말씀,
그렇다면 그 큰 선물을 포기했는데 하느님께서 그깟 술, 담배도 못하게 하겠습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합리화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는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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