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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웃는 얼굴로!/신앙의 해[1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1 조회수425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말에 ‘얼’이란 말이 있다.
어려 있는 것, 그것도 육체에 스며있는 것, 즉 ‘영혼’을 의미한다.
어린이는 이 얼이 이른 상태의 아이이다.
그래서 어린이는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상태라 순수한 영혼 그 자체의 상태로 있다. 
어른은 얼을 이룬, 즉 ‘얼 이룬’이의 줄인 말이다.
얼의 성취를 이룬 존재라는 뜻일 게다. 
 

얼이 얼로 이룬 요건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본성을 인식하고,
또 하나는 조화를 이룬 것이리라.
즉 안으로는 참인 나를 알고 밖으로는 세상살이와 조화를 이룬 것이다.
이 얼 이룬 이가 어른을 일컫는다.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이 얼굴이며
이 의미는 ‘얼’이 영혼이고 ‘굴’은 통로로 ‘영혼 통로’가 된다.
그래서 얼빠진 이를 얼이 빠진 사람,
얼간이를 얼 나간 사람,
어른을 얼 이룬 사람,
어린이를 얼 이른 사람이라 하는 게 아닐까?
얼이 제대로 박혔는지 빠졌는지,
편안과 불편한지의 모습은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으로 나타난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1코린 13,11-12)’

표정과 감정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때로는 표정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순간적이며,
이것의 결정 요소는 외모 표정, 음정 상태 순이리라.
나이가 들면 외면의 얼굴보다 내면의 얼굴인 인격을 먼저 가꾸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흔적으로 얼굴에 나타나기에
항상 마음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유지하여 자신의 얼굴을 가꾸도록 하여야 한다.


언제 보아도 반갑고, 기쁨을 주면서 감사가 넘치는 얼굴이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하느님과 늘 함께하는 얼굴에는 미소와 사랑이 담길 것이다.
이런 생활에서 언제나 온유와 자비의 사랑이 복음을 전하는 얼굴로 나타나리라.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얼을 이룬 어른의 모습으로 가꾸어 가기를 바라자.
늘 웃는 얼굴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울 것이다.
예수님도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셨을 때,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 외면의 얼굴보다 내면의 얼굴인 인격을 먼저 가꾸어야 하며
삶의 흔적은 얼굴에 나타나기에 항상 마음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늘 웃는 얼굴로
하느님 사랑과 그분 사랑하는 이웃을 복음의 나눔으로 선교를 하자.
항상 미소와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자.
그 옛날 한창 큰 꿈으로 연애할 때 자주 인용한 ‘얼굴’속의 노랫말이 애잔하게 울려나온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 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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