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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시야(內的視野)의 확충 - 11.21. 수,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1 조회수39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11.21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즈카2,14-17 마태12,46-50

 

 

 

 

 



내적시야(內的視野)의 확충

 

 

 

 

 


내적시야가, 여정시야가 넓고 깊어질수록 자유롭습니다.

 


영적 삶의 목표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 은총이

우리의 내적시야을 넓혀주고 깊이 해 줍니다.

 


전례의 목적은 둘이라 합니다.

하나는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이요

또 하나는 업그레이드되어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을 통해 업그레이드되면서

부단히 확충되는 우리의 내적시야입니다.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묵상을 나눕니다.

새벽 성무일도 시 마음에 와 닿은

내적시야를 새롭게 열어 준 시편 몇 구절입니다.

 


“주님,

  당신 자비가 하늘까지 이르고, 진실하심이 구름까지 닿나이다.”

 


“주여,

  당신 은총이 어이 이리 귀하신지,

  인간의 자손들이 당신 날개 그늘로 숨어드나이다.”

 


“생명의 샘이 당신께 있고,

  우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나이다.”

 


이런 살아계신 주님과의 끊임없는 만남과 고백이

우리의 내적 시야를 넓고 깊게 해줍니다.

 

이런 주님과의 만남과 고백이 없이는

우리의 시야는 편협해 질 수뿐이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답변이 우리의 내적시야를 넓혀 줍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예수님께 던져 진, 말입니다.

과연 무어라 대답할 지 사람들은 궁금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얼마든지 평범한 대답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좀, 기다리라고 해라.’

또는 ‘아, 바쁜데 뭣 하러 오셨지. 내 잠시 후 집에 가 뵙겠다고 해라.’

등 등 대답을 상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평범한 대답이라면 넓은 내적시야에로의 전개는 불가능합니다.

 


이어 예수님의 답변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의 내적시야를 하늘 아버지께로 활짝 열어 줍니다.


이렇게 우리의 편협한 시야를 광활한 시야로 열어주는 이가

진정 영적스승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기존 관념을 깨는 도전적이고 충격적 물음입니다.

예수님의 반문에 말한 사람도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기존관념을 완전히 깨는 충격적 말씀입니다.

주님은 혈연가족에서 아버지 중심의 새로운 가족으로

우리의 내적시야를 활짝 열어주십니다.


피라미드식 위계질서의 폐쇄적 혈연가족이 아니라,

주님을 중심으로 한 세상 모두에 활짝 열린 수평적 하느님의 가족입니다.

 


바로 이런 그리스도 중심의 가족공동체의 실현이 교회요 수도원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그리스도 중심의 가족공동체입니다.


이 가족에 참여할 수 유일한 조건은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일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실행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님을, 성모님을 만납니다.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실행했던 그리스도께서

교회가족공동체의 중심에 계시고,

바로 그 옆에 성모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즈카리야 예언이 바로 그리스도 중심의 가족공동체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딸 시온이 상징하는바

하느님의 자녀들의 공동체인 교회요 수도공동체입니다.


바로 우리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란 예언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교회 안에서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주님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셨다.”

 


마치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 같습니다.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의 중심은 주님이십니다.

조용히 깨어있어

주님의 현존에 집중하여 아버지의 뜻을 잘 깨달아 실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깨달아 충실히 실행할 때

중심에 계신 그리스도님과의 형제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요

우리의 내적시야는 끊임없이 확충될 것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내적시야를 넓혀주시어

아버지의 뜻을 잘 깨달아 실천케 하시고

그리스도 중심의 견고한 하느님 가족공동체를 이루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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